“…도윤이라고요?” 유미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도윤을 쳐다보았다.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방금 당신이 말한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에 대해 조안이 말을 해주긴 했는데… 자세히는 말 안 해줬어. 그래서 거기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 그게 도대체 정확히 뭐야..? 내가 보기에는, 나한테 있다는 그 숨겨진 비밀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정의 포털 왕이 이 비밀을 얻어내려고 지금 이러고 있는 거야..?” 그 말을 듣자, 노인의 눈빛은 달라지며 소리쳤다. “그래서 정말 이도윤이었어!”마침내 도윤이 자신 눈 앞에 놓이게 되자 노인은 크게 기뻤지만 도윤의 현재 잠재력과 힘이 그가 상대하기에 살짝 벅차다는 사실에 마음이 착잡했다. 노인은 또한 자칫 잘못했다가는 도윤을 화나게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공 씨 가문 저택과 여태까지 조심해 왔던 공씨 가문 사람들까지도 멸망의 길을 걷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뭐가 됐건 도윤의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의 첫번째 단계를 방출한 사람은 그 자신이었다. 첫 번째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포스러웠다고 생각하니! 이런, 이도윤은 아직 첫 번째 단계의 힘을 다 얻은 것도 아니었다! 언젠가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의 아홉 단계를 모두 봉인 해제하게 된다면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끔찍하다..“아직 내 질문에 답 안 했어. 그러니까 정확히 헤라클레스 원초적 영혼이 뭐냐니까?” 도윤이 물었다.“…너 안에 존재하는 잠재력이야.. 그게 방출될 때마다, 세 영역의 잠재력이 증가가 돼… 그 잠재력이 단련하는 무술가들이 열광하는 거지.” 노인이 설명했다.“이 잠재력이… 내 몸 안에 있다고?” 몰래 본질적인 기를 모으며 천천히 손을 올리는 노인을 알아채지 못한 채 도윤이 물었다. “그래. 너 네가 누군지 알기나 해?” 노인이 침을 꼴깍 삼키며 쉰 목소리로 물었다.“내가 누군데?” 도윤이 물었다. 도윤의 물음이 끝나기 무섭게 노인은 바로 손을 올려
도윤의 황금 빛은 깜빡이더니 희미해진 검은 빛을 완전히 덮어버렸다. 그러자 검은 빛은 그 강력한 힘에 완전히 장악되어 더 이상 없었다.‘그러니까 내 잠재력이 이제 풀렸다는 거지… 이게 정말로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라면 내가 원초적 원기의 첫번째 단계를 성공적으로 풀었다는 거네! 그런데 궁금한 게… 아홉 단계 모두를 풀게 되면, 정말로 내가 천상계와 지구에 엄청난 파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건가?’ 도윤은 놀란 채로 혼자 생각했다. 뭐가 됐든, 도윤은 의식이 없는 유미를 들어올 가짜 모습을 벗고 진짜 얼굴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미를 데리고 떠나려는 그때, 갑자기 비밀의 방 중앙에 설치된 이상한 장치가 눈에 들어왔다.마치 물웅덩이처럼 생겼고 그 위에는 자동 분수 기계가 작동되는 방식처럼 파란 액체를 분산시키는 파란빛이 있었다. 웅덩이 자체에서는 파란 빛을 내뿜고 있는 듯했다. ‘..이게 공찬욱이 나한테 말했던 건가… 공 씨 가문이 비밀 기법으로 내부의 힘을 단련할 때 쓰는 주춧돌인가 보다..! 그러니까, 공 씨 가문 힘의 근원인 거야..!’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여기까지 왔으니, 지금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야 해. 유미야, 너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너한테 특수 훈련 기법을 전수해 줄게! 그런데, 우리 둘은 절대로 같은 길을 걸을 수 없을 것 같다!” 쓴 미소를 지으며 도윤은 중얼거렸다.그리고 그는 손바닥으로 힘을 모았고 그 집중된 힘은 그 주춧돌을 향했다.겨냥한 곳에 부딪히자, 파란 수정구 모형이 옆으로 굴러 떨어졌고 돌로 된 연단은 폭발적인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그리고 물웅덩이에선 바로 물이 흘러나왔다. “내가 이걸 당신한테서 빼앗아 간 후에도 그렇게 거만할 수 있을지 한번 보자고!” 파란 수정구를 집어 들고서 도윤은 그곳을 영원히 빠져나왔다. 한편, 도윤을 수색하기 위해 공씨 가문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데 여념이 없었던 혜자는 갑자기 심장이 쿵쾅대는 것이 느껴졌고 몸을 떨며 소리쳤다. “…뭔가 이상해
혜자가 공 씨 가문 사람들을 데리고 서둘러서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은 하늘로 높이 치솟고 있는 화염만 보 뿐이었다.공 씨 가문 저택 전체가 큰 화염에 휩싸였고 거의 재로 변해 있었다. 혜자의 얼굴은 분노로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이 순간, 그녀는 슬픔과 분노의 감정이 뒤섞였고 그로 인해 정신병이 걸릴 것 같았다. “만 년도 더 된 우리 공 씨 가문의 기반을 이도윤이 다 부숴버렸어. 이도윤! 나, 공혜자가 오늘 네 놈이 한 짓에 대해 가문의 원수를 갚지 않는다면, 내가 공 씨 가문 사람도 아니지!”혜자는 이제서야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 찬욱인 척 위장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도윤이었다. 게다가, 도윤의 말은 사실이었다. 찬욱은 실제로 그의 손아귀로 넘어 갔었고 탈출을 하지 못하고 숲에서 도윤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했다.그리고 나서 도윤은 공씨 가문 저택에 잠입해 공 씨 가문의 주춧돌을 파괴했다. 혜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너무 화가 나서 온몸이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었고 치아가 부숴질 때까지 이를 갈았다. “모든 세력을 총 동원해서 이도윤 네 놈이 어디 있는지 반드시 찾아주마. 지구 끝까지 도망친다고 해도 내가 붙잡아 와서 온 몸을 갈기갈기 찢어주겠어!”혜자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이도윤이 공 씨 가문 주춧돌을 가져가 버린 걸까? 주춧돌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하지만 불가능했다! 분명 공 씨 가문 조상님이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을 텐데..이 순간 혜자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맹렬히 타오르는 불길을 무릅쓰고 곧장 비밀의 방으로 달려갔다.삼일 후, 북쪽 사막 마을.‘아직도 헤라클레스 황금 원초적 원기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첫 단계의 잠재성이 깨어난 것만으로 나한테 엄청난 변화가 생겼어!” 도윤은 서둘러 울창한 숲에서 걸어 나왔다.북쪽 사막 마을은 이미 코앞에 있었다. 도윤은 이렇게 짧은 3일이라는 시간 동안 몸의 변화를 겪게 되었다는 생각에 놀랍고 행복할 뿐이었
도윤이 물었다.“누가 데려갔는지는 잘 모르겠네. 최근 방문한 손님들이 많았거든. 하지만, 서부 지역 옷차림이고 가슴팍에 특정 상징마크가 있던 사람들이 네 친구들을 데려갔어.”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삼촌은 떠나기 전 도윤을 위해 어떠한 단서도 남기지 않았다.보아하니, 떠났을지라도 오래 있다가 올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도 삼촌과 다른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니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아, 꼬마야, 저기 좀 볼래? 저 사람들이랑 비슷한 옷차림이었어. 저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네 친구들을 데려갔어.”그때, 사장이 문밖을 바라보며 말을 했고 열댓 명 되어 보이는 사람들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도윤은 그 쪽 방향을 바라보았다. 일행의 리더는 자연 곱슬 긴 머리를 가진 키가 큰 여성이었다. 여자는 스포츠복을 입고 있었고 피지컬로 보니, 무술가 집안 출신이 분명했다. 아주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고 한 눈에도 지역 사람이 아닌 것을 느끼게 해주는 엄청난 기운을 풍겼다.그녀는 거리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그때 정장을 입은 열두명의 보디가드들이 그녀 뒤에 있었다.사장님이 방금 말한 것처럼 그 보디가드들 모두 가슴팍에 동그란 모양의 로고가 있었다.“저 사람들인가?”도윤은 얼굴을 찡그리며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에게 물어보려 앞으로 나아갔다. “아가씨, 서둘러서 돌아가셔야 합니다. 저희가 개인적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임성호는 정말 잔인하고 교활한 사람이어서 자칫 잘못하다 아가씨께서 위험에 처할까 정말 걱정이 됩니다.”그녀의 뒤에 있던 중년 남성이 말했다.이 중년남성은 검처럼 비스듬히 기울어진 눈썹과 날카로운 눈매를 가졌다.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겼고 손바닥에는 굳은 살이 가득했다. 누가 보아도 도사였다.그는 여자 뒤를 따라오며 굉장히 예의 바르고 깍듯한 태도로 말을 했다. “참나! 그래서 뭐? 나는 우리 가문 사람들이 나, 연다희는 모든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이 사람들을 보며 도윤은 그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다소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년 전만 해도 도윤은 이렇게 많은 보디가드들이 자신을 에워싸고 있으면 아무리 침착하려 애써도 너무 긴장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손가락 하나를 사용해서 이 사람들을 모조리 바로 죽여버릴 수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었다.보통 사람을 능가하는 엄청난 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이런 협박을 마주한다고 하더라도 전혀 관심도 없을 것이 당연했다. 도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 승표와 이든은 이미 성남시로 돌아와 상처를 치료하고 회복 중에 있었다.도윤은 조안을 찾지 못했기에 이 사람들에게서 단서가 필요했다.“잠깐!”그때, 다희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그들을 저지했다. “다희 아가씨, 왜 그러시죠?” 중년 남성이 물었다. “혁대야, 얘 누구 닮은 것 같지 않아?” 다희가 뜬금없이 말을 하며 팔짱을 낀 채로 도윤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누구를 닮았다고요? 누구요?” 혁대가 물었다.“주성이랑 진짜 많이 닮지 않았어? 그 내가 패다가 죽인 그 노예 말이야.”다희는 도윤을 가운데 두고 빙글빙글 돌며 호기심을 가지고 계속 쳐다보았다.보면 볼수록, 죽은 자신의 노예와 도윤이 정말로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가씨 말씀을 들으니까, 정말로 주성이랑 많이 닮은 것 같네요!” 혁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하하! 왜 얘가 이렇게 낯이 익나 했네! 그때 내가 힘 조절을 잘 못해서 주성이를 죽인 게 아직도 살짝 미안하긴 해. 그러면 얘를 보조인으로 내 옆에 둬서 내 시중을 들라고 하는 건 어때? 보아하니, 자기 입에 풀칠도 못 하고 사는 것 같은데! 우리가 얘한테 일감을 주는 거지!” 다희가 말했다. 숲에서 사흘 동안 단련을 한 후로 도윤의 옷은 정말 처참했다.하지만, 도윤은 다희의 말을 듣자 그저 쓴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이대표가 된 후로, 그에게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던 사람
약 한 달 전에 북부 사마을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었다.많은 가문 세력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다희의 가문도 그중 하나였다. 다희는 성호와 협상하고 의논하기 위해 가문을 대표하여 온 것이었지만 도윤은 그들의 협상의 목적과 조건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그렇지만 굳이 알고 싶지도 않았다. 곧, 다희의 후송대가 성호의 저택 밖에 도착했다.저택 안팎으로 성호의 보디가드가 많았다. 성호는 영향력 있는 지역 세력 중 하나였고 지역의 독재자였다.성호는 살짝 통통한 체격의 중년 남성이었고 눈이 일직선으로 쫙 째져 있었다. “다희 양, 이번에 연씨 가문도 나설 줄은 몰랐어요. 직접 오실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좋습니다. 아주 용감하고 대범하시네요! 다희 양, 아주 훌륭한 원더우먼입니디!”성호가 말했고 다희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임성호 대표님,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시고 본론만 말해 주시죠. 4대 주요 가문이 같이 협력하고 공헌하고 이런 우여곡절들을 함께 나누기로 했는데, 왜 갑자기 연씨 가문이 차지하는 몫을 줄이신 건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왜 그러신 거죠?” 다희가 당당하고 기가 죽지 않은 태도로 말을 했다.“하하하! 다희 양, 정말로 직설적인 사람이었군요! 맞습니다. 원래는 역사적인 유적지를 똑같이 나누기로 했었죠. 하지만, 이번 일에 있어서는 서 씨 가문이 정말로 큰 공을 세웠고 이 기적의 장소를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도 서 씨 가문이었죠. 연 씨 가문 같은 경우, 이번 일에 전혀 공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정말로 공평함을 위해서, 나머지 두 가문이 이미 서 씨 가문이 더 많은 몫을 차지하는 부분에 대해 동의했습니다!” 성호가 웃으며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임성호 대표님, 잊지 마세요. 역사적인 유물에 문을 연 사람은 바로 연 씨 가문입니다. 연 씨 가문이 없었더라면, 나머지 세 가문은 아직도 밖에서 햇볕이나 쬐며 기다리고 있었을 거예요!” 다희가 쏘아붙였다.
다희는 한 번도 이 보디가드들과 적이 된 적이 없었다. 이때, 그녀는 너무 무서워서 손바닥과 손등이 모두 땀으로 흥건해졌다.혁대는 연 씨 가문의 버팀목이자 힘의 기둥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그가 그들에게 등을 돌렸다.“자, 다희 양? 혁대는 명도사이지만 연 씨 가문에 있으면 노예처럼 보였어. 하지만, 우리한테 오게 된다면 얘기가 완전 달라지지. 혁대 도사님은 임 씨 가문의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을 거거든!” 성호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당신… 무슨 생각인 거야?” 다희가 힘겹게 침을 삼키며 말했다. “하하하! 유일한 딸이니 네 아빠가 널 아끼는 거 아주 잘 알아. 너가 내 손에 들어왔다는 걸 네 아빠가 알게 된다면, 서대표가 제시한 모든 조건에 동의하며 서명할 게 분명해! 그럼 정말 간단하게 끝나는 거야!” 성호가 의기양양한 태도로 말했다. “우리 모두 역사적인 유적지에 가장 은밀한 곳도 들어가보지 못했고 거기에 보물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아직 몰라. 당신이랑 서 씨 가문이 이렇게 빨리 연 씨 가문을 협박하는 게 좀 이르다고 생각하지 않아?” 다희가 말했다.“하하하! 멍청하고 귀엽기는. 우리가 아무것도 못 찾았는데 이런 일을 벌인다고 생각하는 거야? 됐고, 이미 내 손 안에 있으니, 내가 하나 말해주지. 서 씨 가문이 이미 유적지 안에서 보물을 찾아냈어!” 성호가 말했다. “당신 말 안 믿어! 역사적 유적지는 정말 미스터리한 곳이야. 서 씨 가문이 고작 며칠 만에 찾아냈다는 말을 내가 믿을 것 같아?” 다희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동시에 다희는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서 씨 가문이 지구를 뒤흔들 수 있는 아주 귀중한 보물을 찾아내지 않고서 성호에게 약속을 번복하겠다는 말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성호는 혁대가 연 씨 가문을 배신하게 할 수 있는 힘도 없었다. 결국은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네 가문 중에서 다른 두 가문은 서 씨 가문 의견에 동의를 이미 표했다. 그랬기에, 지금, 연 씨 가문은 다른 가문에
그제야 성호는 내내 다희 옆에 서 있었던 젊은 남자를 알아챘다.위풍당당해 보이는 모습에 이 남자애가 겁을 먹었는지 아닌지 성호는 알 수 없었다. 이때 그는 깊은 생각에 골똘히 잠겨 있는 채로 멍을 때리는 듯했다.그의 모습을 보아하니, 전혀 다희를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나 때문에 겁을 먹은 건가?’속으로 생각하며 성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리고 그가 물었다. “혁대 도사님, 저 남자는 누구인가요? 연다희 노예 중 하나인가요?” “네, 대표님. 조금 전에 연다희가 잡은 노예입니다.”혁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연다희에게 속아 넘어간 멍청한 놈입니다. 하하하! 자기가 팔려서 이용당하고 있는지도 몰라요.”혁대가 쓴 미소를 지었다.“우리 모든 대화를 다 들었겠군요. 그렇다면, 혁대 도사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호가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이 계획의 완벽한 성공은 그의 비위를 맞춰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이었다.“이해했습니다. 제가 좀 이따 산채로 불태워 버리죠. 누굴 탓하겠나요, 재수 없는 본인 탓이지!” 혁대가 자신감에 차 대답했다. 이때 다희는 너무 무서워서 두려움에 침조차도 제대로 삼키고 못 했다. 부하 중 한 명이 큰 기름통 하나를 가져와 그들에게 뿌리기 시작하자 특히 그랬다.다희는 눈앞의 광경에 공포에 질려 다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렸다.혁대는 다희를 겁주기 위해 도윤을 본보기로 삼으려는 게 분명했다. 다희가 순종하게 하고 그들의 다음 작전에 순순히 따라오게 하기 위해 겁을 주며 도윤을 죽이려 했다. “왜? 다희 양, 지금 두려운 거야?” 성호가 비아냥거리며 물었다.“살려줘! 내가 이렇게 빌게!” 다희가 공포에 몸을 떨며 말했다.“하하하! 그럼 내가 너희 둘 중의 한 명은 살려 줄게! 너 아니면 저기 저 꼬맹이!” 성호가 계속 다희를 조롱하며 말했다. “그러 거라면, 물론 쟤를 죽여야지! 쟤는 그냥 노예야! 쟤가 불에 타 죽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살아있으면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