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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장

이 사람들을 보며 도윤은 그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다소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년 전만 해도 도윤은 이렇게 많은 보디가드들이 자신을 에워싸고 있으면 아무리 침착하려 애써도 너무 긴장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손가락 하나를 사용해서 이 사람들을 모조리 바로 죽여버릴 수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었다.

보통 사람을 능가하는 엄청난 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이런 협박을 마주한다고 하더라도 전혀 관심도 없을 것이 당연했다. 도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 승표와 이든은 이미 성남시로 돌아와 상처를 치료하고 회복 중에 있었다.

도윤은 조안을 찾지 못했기에 이 사람들에게서 단서가 필요했다.

“잠깐!”

그때, 다희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그들을 저지했다.

“다희 아가씨, 왜 그러시죠?” 중년 남성이 물었다.

“혁대야, 얘 누구 닮은 것 같지 않아?” 다희가 뜬금없이 말을 하며 팔짱을 낀 채로 도윤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누구를 닮았다고요? 누구요?” 혁대가 물었다.

“주성이랑 진짜 많이 닮지 않았어? 그 내가 패다가 죽인 그 노예 말이야.”

다희는 도윤을 가운데 두고 빙글빙글 돌며 호기심을 가지고 계속 쳐다보았다.

보면 볼수록, 죽은 자신의 노예와 도윤이 정말로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가씨 말씀을 들으니까, 정말로 주성이랑 많이 닮은 것 같네요!” 혁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하하! 왜 얘가 이렇게 낯이 익나 했네! 그때 내가 힘 조절을 잘 못해서 주성이를 죽인 게 아직도 살짝 미안하긴 해. 그러면 얘를 보조인으로 내 옆에 둬서 내 시중을 들라고 하는 건 어때? 보아하니, 자기 입에 풀칠도 못 하고 사는 것 같은데! 우리가 얘한테 일감을 주는 거지!” 다희가 말했다.

숲에서 사흘 동안 단련을 한 후로 도윤의 옷은 정말 처참했다.

하지만, 도윤은 다희의 말을 듣자 그저 쓴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이대표가 된 후로, 그에게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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