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388장

마치 손가락 하나를 까딱하며 언제든지 사람을 손쉽게 죽일 수 있는 악마처럼 보였다.

“움직이지 마! 더 이상 움직이지 마! 모두 물러서!”

성호는 손을 들며 부하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더 이상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그리고 성호는 천천히 도윤 앞으로 걸어 나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로 무릎을 꿇었다.

“선생님,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성호는 존경심을 가득 담은 얼굴로 도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래. 꽤 머리가 잘 돌아가네. 이 자세로 나한테 말을 건 게 너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될 거야.”

도윤은 이런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도덕이든 정의든 신경 쓰지 않았다.

두려운 감정,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오는 두려운 감정만이 사람을 항복시킬 수 있었다.

“저… 저도 잘못했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당신 옆에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혁대는 성호가 도윤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탈출할 기회를 엿보자 서둘러 같이 무릎을 꿇었다.

“너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거야? 너 같은 사람이 내 옆에서 날 돕겠다고? 넌 내 강아지조차 될 자격이 없어!”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혁대는 계속해서 머리를 땅에 박으며 고개를 숙여 간청했다.

“여기 기름통 있네. 방금 나한테 불 붙일 거라고 말했지? 마침 내가 이런 식으로 누가 죽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직접 보고 싶네!” 도윤이 차갑게 대답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도윤은 손을 올리고 숨을 들이마시었고 그러자 혁대는 바로 기름통으로 날아가 버렸다.

도윤이 손을 까딱하자, 화염이 순식간에 번졌다.

펑!

온 세상이 깨질 듯한 화염 폭발이 순식간에 일어났고 혁대는 마치 도살당하는 돼지처럼 비명을 내기 시작했다.

“악!!!”

다희도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며 손으로 머리를 잡고 있었다.

그때, 성호와 다른 부하들은 식은땀이 쏟아지기 시작하며 침만 삼키고 있었다.

그들 앞에 서 있는 이 사람은 마치 살아있는 악마와 같았다.

쿵! 쿵!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