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는 조안으로부터 헤라 기반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본질적으로, 헤라 기반은 힘의 근원이었다. 더 간단한 용어로 말하자면, 필수적인 것의 가장 중요한 기본인 수원과 같은 기능을 한다.만약 누군가의 헤라 기반이 파괴된다면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으며 높은 수준까지 훈련 받았다고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가장 강한 수준으로 도달할 수 없다.헤라 기반을 일깨우는 방법으로는 도윤이 고대표의 지시에 따라 받았던 하늘의 세례를 반드시 받아야만 한다. 조안이 말하길, 도윤은 하늘의 세례를 완전히 받은 후에 지금 조절할 수 양의 에너지와 헤라 기반 둘 다 깨어난 게 분명하다고 했다. 하지만, 도윤의 헤라 기반은 시작부터 망가져 있었으므로 활성화될 수가 없었다. 잠재력의 첫 단계를 풀어서 힘이 엄청나게 향상되었음에도 조안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가 설명이 되었다.“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이미 제 훈련은 한계에 가까워진 건가요? 이 이상 더 발전하기는 힘든 건가요..?” 도윤이 궁금해하며 물었다.“그게, 마건과 용혈 옥 펜던트, 둘 다의 도움이 있다면 헤라 기반을 다시 회복할 수도 있어!” 조안이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용혈 옥 펜던트는 굉장히 신비로운 물건이군요… 용혈옥은 지금 제가 가지고 있지만, 마건은 어떻게 찾아요?”“솔직히 말하자면, 그걸 찾는 것만으로도 꽤나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지금 상황이 달라졌어. 내가 보기엔, 우리 이미 천상계와 지구 사이에 있는 가장 경이로운 물건 두 개를 이미 손에 넣은 것 같은데.” 조안이 말했다. “…뭐라고요? 그러면… 이미 마건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요?”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아니, 그건 물론 아니지.. 하지만, 마건이 있는 곳에 우리가 있잖아!”“…네?” 조안의 갑작스러운 말에 모두가 놀라 소리쳤다. “..지금 하신 말씀은 이 장소가….. 그러면 여기에 마건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계셨었던 거군요!” 창
“…손으로 마건을 느껴보니, 이 물건이 범상치 않은 물건이라는 것이 느껴져요.. 그거 아세요? 저희 가문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태양 그림이 있거든요… 마건도 그런 능력이 있는 건가요?” 도윤이 경이로워하며 물었다.“그렇지. 하지만 능력이 그것만 있는 건 아니야. 그나저나, 어서 가서 용혈 옥 펜던트를 사용해서 이 물건과 교신해보자. 너가 정말로 얻고 싶은 해답에 관해 물어봐. 운이 좋다면 너에게 대답을 해 줄 거야! 그러면서 정말 전설처럼 마건의 진정한 마법적 힘이 엄청난지 정확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야” 조안이 대답했다.“알겠어요.” 도윤은 눈을 감으며 조안이 말한 대로 했다.곧, 펜던트에서 빛 한 줄기가 쏟아져 나왔고 마건으로 들어갔다!하지만, 몇 초 뒤, 도윤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했다… 조안과 함께 말없이 기다리며 그 둘은 좀 전까지 도윤의 손바닥 위에 있었던 마건이 천천히 위로 올라 허공을 맴도는 모습을 눈을 크게 뜨며 바라보았다.곧, 마건은 갑자기 눈이 부시게 푸른 빛을 냈고 그로 인해 도윤과 조안은 한 발짝 뒷걸음질 쳤다. 그들이 다시 눈을 떴을 때, 푸른빛이 만들어낸 거대한 화면에 그들은 말을 잇지 못하였다… 실제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더 정확히 말하자면, 환상에 가까웠다. 크게 충격을 받은 도윤은 화면이 바다와 같은 사진을 보여주는 것을 바라보았다… 수평선 너머에는 잔잔한 물뿐이었지만 그 장면만으로도 보고 있는 사람을 두렵게 만들었다.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한 거대한 배가 천천히 화면 안으로 들어왔다… 갑판 위에 서 있는 두 여성이 바다의 야경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묘사된 장면에는 뭐 이렇다 할 만한 내용은 없었지만, 도윤의 눈에서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하며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 갑판 위에 서 있는 여자 중 한 명은… 미나였다..! 이 배는 미나가 사라지기 전에 탑승했던 배였다!그때, 도윤은 너무 충격을 받아서 눈조차 깜빡일 수 없었다. 어
다소 커다란 섬을 둘러싸고 있는 산 여러 개가 보였고 곳곳에는 이상하게 생긴 꽃이 자라고 있었다.그럼에도 도윤은 이 섬을 보자마자, 어디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성수의 서약이 열리는 전덕산이었다.‘이쯤이면, 할아버지와 다른 도사분들은 이미 도착하셨겠지..’어쨌거나 도윤은 이제 마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대충 감이 잡혔다. 본질적으로, 영혼으로 교신하고 나면, 전달자의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든 것들을 차례대로 화면에 바로 그리고 있었다. 미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두 눈으로 목격한 후, 이제 화면은 할아버지가 성수의 서약에 참여하기 위해 떠난 장소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그는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도윤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곳이 성수의 서약이 열리는 전덕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이유는 화면이 섬을 점점 가까이 비추면서 여전히 빛나고 있는 천사의 동상을 보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도윤은 시간이 지나도 화면에는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할아버지랑 다른 분들은 아직 도착 안 하신 건가?” 도윤은 어리둥절했다.잠시 이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도윤은 잠시 생각을 떨쳐버리고 천사의 동상을 보며 물었다. “그나저나, 조안 씨, 이 동상과 조안 씨랑은 정확히 무슨 연관이 있는 거예요? 왜 성수의 서약이 열리는 섬에 조안씨 동상이 있는 거죠?”“그게, 일단은 저 섬은 해양 궁전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그러니까, 당시에 섬이랑 동상이 같이 내가 해양 궁전으로 떠나는 것을 막은 거야.” 조안이 자신의 동상을 바라보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그랬군요. 말이 나온 김에, 성수의 서약에 대해 알고 있어요…? 제가 들은 전설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전설의 영역에 들어온 내부의 힘을 가진 사람만이 그 행사에 참여가 가능하다고 해요. 하지만, 제가 항상 의문이었던 점은 공 씨 가문 같은 신비한 가문은 초대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태양 조직 사람들이 어떤 꿍꿍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신비한 가문 사람
조안의 말에 도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때 갑자기 내내 옆에 조용히 서 있던 모나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창헌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소리쳤다. “도윤아, 저기!”고개를 돌려 화면을 보니, 아직도 전덕산을 비추고 있었고 도윤은 이제 사람들이 나타난 것을 알아차렸다. 물론, 그것 때문에 여자가 비명을 지른 건 아니었다.그들이 이렇게 겁에 질려 있던 이유는 바로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끔찍한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시체였다!도윤이 언뜻 보기에 이 참사 장면은 성수의 서약에 참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온 듯 보이는 약 백 명 정도 되는 명 도사들의 시체였다.인산인해를 이루는 시체를 바라보며 도윤의 눈꺼풀은 즉시 빠르게 떨리기 시작했다. ‘맞아, 할아버지..!’걱정이 되는 건 당연했다. 어쨌거나, 할아버지는 최근에 성수의 서약으로 여정을 떠나셨다.할아버지가 이 중에 있는지 확인하면서 수많은 시체를 훑어보던 도윤은 모수벽의 시체를 발견했다! 보아하니, 그의 가슴은 누군가의 손바닥의 힘으로 산산조각이 난 듯 보였다… 이상했던 점은 모수벽의 거울이 그의 시체 바로 옆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도윤은 할아버지가 성수의 서약에 떠나기 전에 할아버지에게 신성한 유물을 맡겼던 것을 똑똑히 기억했다. 그런데, 어떻게 다시 모수벽 손으로 돌아간 거지? 하지만, 더 충격적인 일은 그 신성한 거울은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모…모두 시체야..!” 도윤과 조안이 있는 곳으로 뛰어오며 완전히 사색이 된 창헌이 소리쳤다. 할아버지의 시체도 있는지 확인하려 계속해서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때, 갑자기 화면이 다시 바뀌었다..도윤에게도 낯이 익은 지하 공간을 비추고 있었다. 신이 묻혀 있던 바로 그 장소였다.‘…마건이 나에게 무얼 말하려는 걸까...?’뭐가 됐든, 변하지 않는 장면에서 불안한 침묵이 맴돌고 도윤은 생각했다. ‘나한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뭐야..? 여긴
머지않아 화면은 사라지자 마건의 빛은 수그러들더니 도윤의 손바닥으로 떨어졌다. “..조안 씨, 방금 전 마건이 보여준 화면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걸까요? 성수의 서약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 도윤이 불안해하며 물었다. “그런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어쨌든, 성수의 서약에 참여한 사람들의 여정이 절대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신의 무덤과 이 씨 가문의 저택도 보여줬어. 내 생각에, 이 두 장소에 평화롭지 않고 무슨 일이 곧 일어날 것만 같아.” 조안이 대답했다.“…뭐라고요? 그럼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당장 저 장소로 가서 알아봐야 해요.” 깜짝 놀란 도윤이 바로 대답했다. “그래야지! 그런데, 이제 마건이 네 손에 들어왔으니, 조심해서 다뤄야 해. 명심해, 마건은 네 헤라기반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줄 거야! 그러니, 강한 상대를 직접 상대하게 된다면, 마건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느껴질지라도 마건에 의지해야 해.” 조안이 걱정하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잘 알고 있어요. 뭐가 됐든, 지금 급선무는 신의 무덤과 이 씨 가문 저택으로 출발해야 해요. 그것 말고도, 성수의 서약 행사에 가서 할아버지를 찾아보고 싶어요. 방금 전 화면에서 최선을 다해서 할아버지를 찾아봤는데, 시체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그 말은 아직 살아 계신다는 거예요!” 도윤이 살짝 인상을 쓰며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조안이 대답했다. “좋아. 일단 떠나자!”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지만, 도윤은 이곳에 아직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신성한 유물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나가면서 봉쇄기법으로 이 기적의 장소를 봉인했고 나중에 다시 한번 유물을 둘러볼 생각이었다. 동굴 입구 근처에 다다르자, 도윤은 이제 해가 졌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나가려고 할 때, 도윤이 갑자기 사람들을 멈춰 세우며 말했다. “그나저나… 모두 동굴 안에 있을 때, 서 씨 가문이 엄청나게 강한 독을 동굴 밖에 배치했어요… 제가
도윤도 유본의 반응에 인상을 찌푸릴 뿐이었다.도윤이 보기에 유본의 수련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기에 손쉽게 끝낼 수 있었다.그럼에도 유본의 넘치는 자신감은 도윤의 기분을 불편하게 했다. 정말로 이 사람이 일곱 몬스터 중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되었다.생각을 떨쳐버리고 도윤은 차갑게 대답했다. “일단 내가 상대해 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네. 나중에 너가 무슨 일에 생기든 내 알 바 아니야.”그리고 도윤은 내부의 힘을 실제로 쓰지도 않은 채 유본을 향해 손가락을 살짝 튕겼다.유본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서 살짝 간을 본 것이었지만 유본도 손가락을 튕기자 도윤은 깜짝 놀랐다.놀란 도윤의 모습을 보고 유본이 말을 했다. “말했지. 형들이랑은 다르다고!”말을 하고 바로, 유본의 몸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윤의 눈앞에는 자신과 똑 닮은 모습을 한 유본이 있었다.자신을 쏙 빼 닮은 모습을 한 유본이 전보다 훨씬 더 경멸스러운 미소를 짓자, 도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재밌네… 그래, 네 변장술은 꽤 인상 깊었어.”그러자 유본은 도윤이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 했다. 진짜 도윤의 목소리와 구별이 불가능했지만, 유본의 경멸스러운 눈초리는 진짜 도윤과 다르다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그래서, 이게 네 능력이야?” 유본이 바로 그가 한 말을 따라하자 도윤이 물었다.“진짜 신경 거슬리게 하네…” 유본이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 말을 따라 하자 도윤은 약간 짜증이 났다.“나를 따라 하는 거야? 내가 너한테 주먹 한 방 날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네… 자 내 힘도 따라 할 수 있는지 한번 보자고.” 도윤이 차갑게 말했다.유본이 다시 도윤의 말을 따라 하자, 도윤은 관심조차 주지 않고 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도윤은 그저 힘의 일부만을 사용했을 뿐이지만 폭발적인 소리와 함께 여러 그림자 같은 주먹이 나타나며 유본에게로 향했다.이런 말도 안 되는 힘에 먼지는 사방으로 흩날리고 있었고 그림자 같은 주먹
그들 앞에 서 있는 이 사람은… 사람이 아니었다..! 어마무시한 힘이다..!서 씨 가문 부자는 침을 꼴깍 삼키며 그들이 유본을 처음 봤을 때 누구든 죽일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제 유본은 그저 살덩어리에 불과했다! 그것도 도윤이 단 한 방의 펀치로 그의 생을 끝냈다.삶의 경험이 많고 능글맞은 사람인 영태는 본인과 아들이 서둘러 행동하지 않으면 곧 끝장이 난다는 것을 알았다.그랬기에, 그는 바로 무릎을 꿇고서 빌었다. “선…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신웅아 어서 무릎 꿇지 않고 뭐해! 선생님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해달라고 빌어야지!”그리고 영태는 아들의 팔을 잡아끌어 그의 옆에서 무릎을 꿇게 했다. 신웅도 아버지의 행동에 반항하지 않았다. 그 둘 다 이 사람들을 건드릴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다.“..아주 좋아.” 도윤이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이미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영태가 바로 대답했다. “살…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응? 난 살려준다고 말 한 적이 없는데. 내가 이미 기회를 여러 번 줬던 것 같은데, 그걸 걷어찬 건 너네였어! 한 가지 말해두자면, 애초에 나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 그 누가 됐든 죽여버리겠다고 하늘에 맹세했거든… 당연히, 가문도 박살 내야겠지… 너희 둘을 위해서 내가 내 맹세를 어길 수는 없잖아?” 도윤이 차갑게 말을 했다.“…네…네…?!” 힘없이 땅에 털썩 주저앉으며 식은땀에 흠뻑 젖은 영태가 말을 더듬었다. ‘이 사악한 악마가 이렇게 강했다는 것을 진작 알았다면, 애초에 건드리지 않는 건데!’그리고, 다음 일은 꽤 간단했다. 어쨌거나 이런 피라미들을 처리하는 것은 도윤에게 일도 아니었다. 도윤의 일행은 고대 무덤으로 다시 향하고 있을 때, 도윤은 노아가 숨겨져 있던 장소를 찾아낸 후에 봉쇄 기법으로 어떻게 무대를 봉인했는지에 대해 떠올렸다. 아직 알아내지 못한 것이 많았기 때문에 당시에 그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위치에 있는 조안이었지만, 도윤은 그녀의 눈이 충혈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 누가 이해를 하지 못할까? 어쨌거나, 조안은 수천 년 동안 기다려 왔다… 드디어 다시 노아를 만나게 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도 조안은 여전히 그의 시체조차 볼 수 없었다! 이런 잔인한 일은 누구 책임인 걸까..?‘조안이 나한테 말한 것처럼, 노아의 정신적 영혼은 20년 전쯤에 사라졌어… 내 출생도 불가피한 무언가였겠지… 그나저나 시체가 여기에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져 버렸으니..’주먹을 꽉 쥐며 도윤이 말했다. “이곳은 고립된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가 용혈 옥 펜던트로 봉쇄 기법으로 봉인했었는데..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걸까요?”“…밖에 있을 때 내가 보니까, 네 봉쇄기법은 전혀 파괴되지 않았어… 보니까 오히려 더 쉬운 방법으로 해체가 된 거야! 침입한 사람이 여기 지형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 이 거대한 아나콘다를 손쉽게 살해했기 때문에 힘이 부족하다고도 볼 수도 없어.” 창헌이 시무룩해 잇는 도윤의 옆으로 걸어오며 중얼거렸다.이전에 노아가 간접적으로 그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었기에, 도윤과 조안만큼이나 창헌도 당연히 마음이 안 좋았다… 게다가, 그들의 여정동안 조안이 정말 많이 도와주었다. 결국, 조안과 노아의 시체를 다시 만나게 해주는 데에도 실패했을 뿐 아니라 시체는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았다! 이 사실만으로 창헌은 더 미안한 마음이 들 뿐이었다. 자책을 하며 옆에서 조용히 도윤이 서 있자 죽은 아나콘다에 바짝 붙어 서 있던 조안은 눈물을 흘렸고 눈물은 뺨을 타고 흐르며 거대한 아나콘다의 시체로 떨어졌다. ‘펑’ 소리와 함께 조안의 눈물로 인해 순식간에 아나콘다는 초록 빛을 내뿜었다. 초록 빛의 구 모양을 향성하면서, 그 구는 다소 ‘지직’ 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조안과 도윤 둘 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앞으로 걸어 나갔다.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