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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6장

그제야 성호는 내내 다희 옆에 서 있었던 젊은 남자를 알아챘다.

위풍당당해 보이는 모습에 이 남자애가 겁을 먹었는지 아닌지 성호는 알 수 없었다. 이때 그는 깊은 생각에 골똘히 잠겨 있는 채로 멍을 때리는 듯했다.

그의 모습을 보아하니, 전혀 다희를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

‘나 때문에 겁을 먹은 건가?’

속으로 생각하며 성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그가 물었다. “혁대 도사님, 저 남자는 누구인가요? 연다희 노예 중 하나인가요?”

“네, 대표님. 조금 전에 연다희가 잡은 노예입니다.”

혁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연다희에게 속아 넘어간 멍청한 놈입니다. 하하하! 자기가 팔려서 이용당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혁대가 쓴 미소를 지었다.

“우리 모든 대화를 다 들었겠군요. 그렇다면, 혁대 도사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호가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계획의 완벽한 성공은 그의 비위를 맞춰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이었다.

“이해했습니다. 제가 좀 이따 산채로 불태워 버리죠. 누굴 탓하겠나요, 재수 없는 본인 탓이지!” 혁대가 자신감에 차 대답했다.

이때 다희는 너무 무서워서 두려움에 침조차도 제대로 삼키고 못 했다.

부하 중 한 명이 큰 기름통 하나를 가져와 그들에게 뿌리기 시작하자 특히 그랬다.

다희는 눈앞의 광경에 공포에 질려 다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렸다.

혁대는 다희를 겁주기 위해 도윤을 본보기로 삼으려는 게 분명했다. 다희가 순종하게 하고 그들의 다음 작전에 순순히 따라오게 하기 위해 겁을 주며 도윤을 죽이려 했다.

“왜? 다희 양, 지금 두려운 거야?” 성호가 비아냥거리며 물었다.

“살려줘! 내가 이렇게 빌게!” 다희가 공포에 몸을 떨며 말했다.

“하하하! 그럼 내가 너희 둘 중의 한 명은 살려 줄게! 너 아니면 저기 저 꼬맹이!” 성호가 계속 다희를 조롱하며 말했다.

“그러 거라면, 물론 쟤를 죽여야지! 쟤는 그냥 노예야! 쟤가 불에 타 죽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살아있으면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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