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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엄진우가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여부와 상관없이 예우림은 한 가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엄진우는 자기의 남자라는 것을.

아무리 이범성의 권세가 하늘을 찌른다 하더라도 엄진우를 떠나게 하고 자기를 모욕당하게 할 수는 없었고 엄진우가 이범성과 맞서 싸워 이기지 못한다고 해서 자기의 몸을 희생해 엄진우의 생명을 지킬 수도 없었다.

그것은 한 남자의 자존심을 모욕하고 짓밟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엄진우 역시 그런 일을 받아들일 수 없으리라고 믿었다.

왜냐하면 엄진우은 진정한 남자였기 때문이다!

만약 엄진우가 여기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예우림은 죽는 한이 있어도 엄진우를 연루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엄진우는 이곳에 나타났고 이제 생사도 두 사람이 함께할 것이다.

“회장님, 엄진우는 제 남자예요.”

예우림는 다시 한번 침착하게 말했다.

윤휘의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가득했다.

오늘 일진이 좀 사납네?

한쪽은 엄진우, 한쪽은 이범성. 도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한단 말인가?

“하하하하, 정말 웃기군!”

이범성은 비웃으며 큰소리로 웃었다.

“엄진우가 뭐라도 되나? 그저 작은 개미, 하찮은 놈일 뿐이야! 손가락 하나로도 짓밟아 죽일 수 있어! 내 말 들어. 저 녀석은 널 지킬 수 없어.”

“술과 색욕에 빠져 건강도 잃어버린 너 같은 놈이 뭘 할 수 있겠어? 건강한 여자도 너보다 힘이 셀걸?”

엄진우는 주먹을 움켜쥐고 이범성 쪽으로 걸어갔다.

“바닥에 있는 놈들만이 주먹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나는 제경에서 20년 넘게 깡패질을 하면서 남자들을 억누르고 여자를 괴롭혔지만 왜 아무도 나에게 손을 대지 못했는지 알아? 내 성이 이씨이기 때문이야! 내가 한마디만 하면 수많은 사람이 나에게 목숨을 바치려고 할걸. 하지만 너는 평생 남의 밑에서 일하며 나의 하루 소비에도 못 미치는 돈을 벌겠지.”

이범성은 엄진우를 경멸하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윤씨 그룹의 모든 보안 요원들이 엄진우를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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