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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7화

호텔 로비에서 이자태는 위층에서 연달아 터져 나오는 폭발음을 듣고 눈꺼풀이 계속해서 떨렸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고 마음속에 불안감이 가득했다.

곧이어 위층은 다시 적막에 휩싸였다.

이자태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천천히 위층으로 걸어갔다.

13층에 도착했을 때 이자태는 숨이 가쁘게 차올랐다.

하지만 복도의 광경을 본 순간 그는 숨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복도에는 온통 시체가 널브러져 모두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그중에는 네 비밀 호위원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을 본 이자태의 동공이 수축되었다.

이들은 이씨 가문의 비밀 호위원이며 이용진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들이다.

이용진이 어떤 인물인가?

감히 말하건대 이용진을 성공적으로 암살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온 용국이 혼란에 빠질 것이며 심지어 전 세계가 요동칠 것이다.

수많은 국내외 세력이 그를 암살하려고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바로 이 비밀 호위원들의 보호 덕분이었다.

그런데 지금 네 비밀 호위원이 이곳에서 전부 죽었다!

이자태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는 불안에 떨며 주변을 계속해서 두리번거렸다.

혹시라도 다음 순간 누군가가 나타나 그를 제거할까 봐 두려웠다.

이자태는 조심스럽게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가 점점 더 빠른 걸음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에 걸려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다.

이자태는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자기의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급히 일어나 차로 달려갔다.

차에 올라타자마자 그는 다급히 차량을 시동 걸고 도망쳤다.

한 손으로 운전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가 연결되었다.

“엄진우는 농장에서 나갔나?!”

이자태는 거의 소리치듯 물으며 마음속의 공포를 토해냈다.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자태의 부하가 대답했다.

“지금 당장 가서 확인해!”

이자태는 이를 악물고 명령했다.

“예!”

부하는 전화를 끊고 농장으로 뛰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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