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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1화

"오 의사,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이용진이 잠시 실성한 듯 보이는 오동방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무거운 어조로 물었다.

"아...아닙니다, 문제없습니다!"

오동방은 정신을 차리고 급하게 대답했다.

"좋습니다! 오 의사,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이용진이 물었다.

"오늘 밤이면 다 만들 수 있습니다!"

오동방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대답했지만 그때 그의 온몸은 차가운 한기에 휩싸였다.

이용진은 정말 잔혹했다!

"이 일이 매우 중요한 만큼 신중을 기하기 위해 이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외출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씨 가문 대저택 안에서는 전자기 방해 시스템이 가동될 것입니다."

이용진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오동방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로 인해 엄진우에게 연락을 취할 방법이 완전히 막히게 되었다.

그날 밤 오동방은 이용진이 요구한 독약을 만들어냈다.

다음 날 아침 오동방이 독약을 완성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용진은 몇 마리의 건강한 소를 특별히 끌어오게 했다.

테스트 후 소들은 모두 즉시 쓰러져 죽었다.

"오 의사, 오래 끌 필요 없어요. 오늘 밤에 일을 처리하도록 하세요."

...

한편 예우림은 밤새 잠을 설친 듯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호텔 방을 나섰다.

복도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온해 보였고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했다.

어젯밤 이자태가 떠난 후 그는 사람을 시켜 복도를 깨끗이 청소하게 했다.

다만 전에 호텔 프런트에 앉아 있던 주인은 보이지 않았고 대신 낯선 얼굴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예우림은 주머니 속에서 손으로 옥패를 꼭 쥐고 있었다.

이것은 엄진우가 그녀에게 준 것이며 그녀가 외출할 때 반드시 몸에 지니고 있으라고 당부한 물건이었다.

호텔을 나서자 예우림은 엄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금방 연결되었다.

"엄진우, 나 호텔을 옮겨야 할까?"

가능하다면 예우림은 엄진우가 자기와 함께 호텔에 묵어주길 바랐다.

하지만 엄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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