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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다음 날 아침.

이용진이 깨어나 제일 먼저 한 일은 침대 머리맡에 있는 아침 신문을 집어 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침 신문을 샅샅이 뒤져도 동푸 거리에 대한 어떠한 보도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혹시 사건이 묵인된 건가? 그럴 수도 있지 몇만 명이 중독되는 사건은 사회적 영향이 너무 크니까."

이용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혼잣말을 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전화를 집어 들어 자기 제자 중 한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진아, 오늘 제경에서 무슨 큰일이 발생했어?"

그의 이 제자는 사이버 보안 부서에서 일하고 있었다.

"어르신, 제경 각 방면은 안정적입니다. 갑자기 왜 이런 걸 물으시는 겁니까?"

이용진의 제자가 물었다.

"허허, 오늘 일어나자마자 눈꺼풀이 계속 떨리더구나.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까 걱정이 돼서 말이지."

이용진은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께서는 정말 나라 걱정이 많으시군요. 그렇지만 몸도 챙기셔야 합니다. 만약 건강이 나빠지시면 그것은 우리나라의 큰 손실입니다."

이용진의 제자는 서둘러 아부했다.

"알았어. 네 성의는 고맙다. 계속 일 봐."

이용진은 전화를 끊고 나서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일어나 방을 나서서 오동방이 있는 별채로 향했다.

"오 의사, 설명이 필요하네."

방문을 열며 이용진은 오동방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무슨 설명 말입니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동방은 놀란 표정으로 이용진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하며 말했다.

"모른 척하지 마라.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잖아."

이용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다.

"정말로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오해가 있는 건 아닙니까?"

오동방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모른다고? 왜 동푸 거리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이용진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물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요? 아무도 중독되지 않았다는 말씀인가요?!"

오동방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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