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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이용진은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내 몇 마디 말로 날 무너뜨리려 한다고? 웃기는 소리!

“우리를 믿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이분들이 결정할 일이니까.”

엄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이 끝나자 검찰청 사람들이 나섰다.

그들 중 선두에 선 사람은 검찰청의 고위 간부로 이용진보다 딱 반급 낮은 인물이었다.

“너... 너희...”

이용진은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이 장로, 저희는 신고를 받고 조사차 온 것입니다. 혹시 불편을 끼쳤다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검찰청의 고위 간부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보수파의 핵심 인물이었다.

그가 여기 있다는 것은 보수파가 전력을 다해 이용진을 무너뜨리기로 결심했다는 뜻이다.

사실 그들은 이미 이용진과 협의를 끝낸 상태였다.

그러나 바로 어젯밤 엄진우가 심야에 그들과 접촉했고 각종 증거와 증언을 그들 앞에 내밀었다.

보수파의 장로들은 그 증거를 보고 마음이 흔들렸고 밤새 비밀 회담을 가졌다.

이용진이 저지른 일은 너무 도를 넘었고 비인간적이었다.

보수파 장로들은 3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이용진을 완전히 무너뜨리기로 결의했다.

그리고 보수파 장로들은 모든 힘을 동원해 오늘 이 장면이 펼쳐지게 된 것이었다.

뒤에서 일어나는 온갖 권력 다툼은 외부인들이 알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검찰청 사람들이 이용진의 집에 나타났다는 것은 이용진이 대표하는 급진파가 이미 그를 완전히 버렸다는 의미였다.

이용진의 독살 사건에 대해 급진파 장로들도 자신들이 너무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다.

“조사라고? 증거가 있기는 해?!”

이용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크게 외쳤다.

“물론 증거는 있습니다.”

오동방이 녹음기를 꺼내 재생 버튼을 누르자 이용진이 독살을 지시했던 말들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날조된 증거야! 이건 분명히 합성된 목소리라고!”

이용진은 끝까지 발뺌하며 강하게 버티려 했다.

“물증을 부정한다면 인증은 어때?”

엄진우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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