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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8화

독물 투입 사건에 관여한 사람은 상수도 관리소 직원뿐만 아니라 두 경비원과 소장도 있었다.

두 경비원은 이미 소리 없이 처리되었고 오동방은 심지어 시체를 처리할 화시분까지 준비해 시체조차 남기지 않았다.

이 몇 명을 죽이는 데 있어 오동방은 아무런 부담도 없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직무를 소홀히 하고 수만 명의 생명을 아랑곳하지 않는 이런 사람들은 죽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소장만 처리하면 끝이다.

오동방과 그의 일행은 밤을 틈타 천원 신성으로 향했다.

천원 신성은 제경의 유명한 고급 주택가로 평균 평당 가격이 수천만에 달했다.

소장의 월급으로는 아무리 평생 동안 먹지도 않고 모아도 이곳의 집 한 채조차 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소장의 직책은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자리였다.

그는 그동안 꽤 많은 돈을 긁어모았다.

지금 소장은 두 명의 애인을 품에 안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오늘 이씨 가문이 그에게 연락해 큰일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는 전혀 두려움 없이 오히려 무척 흥분했다.

같이 나쁜 일을 저질렀으니 이제는 자기도 이씨 가문 사람이라 생각했고 이씨 가문이라는 큰 배에 올라탔으니 이제부터 출세가 꿈만은 아닐 것이라 여겼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두 애인을 집으로 불러들여 함께 침대에 누워 있었다.

방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오동방과 그의 일행은 침실로 들어섰다.

그들은 일부러 발걸음 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곧 소장은 잠에서 깨어났다.

"너희들 누구야?!"

소장이 큰 소리로 외치자 그의 두 애인도 잠에서 깨어났다.

방 안에 있는 낯선 사람들을 본 두 사람은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불로 알몸을 가렸다.

"너를 죽이러 온 자들이다."

오동방 옆에 있던 사람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총을 들어 올렸다.

그 순간 오동방이 움직였다.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소장은 깜짝 놀라 오동방을 바라보며 눈을 크게 떴다.

이씨 가문이 오동방을 감시하러 보낸 사람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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