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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여기가 바로 우리 동포 거리의 수돗물 정수장입니다. 동포 거리 전체의 용수는 여기서 처리된 후 각 가정으로 공급됩니다."

상수도 관리소 직원이 설명했다.

"오 의사,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오동방과 함께 온 사람들이 그를 보며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오동방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든 도자기 병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그는 도자기 병을 열었다.

병 안에는 그가 전날 밤 직접 만든 독약이 담겨 있었다.

그중 한 방울만으로도 물탱크 한 가득의 물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이 물을 한 모금만 마셔도 거대한 황소조차 즉사할 것이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지금 병 안에는 독약이 가득 차 있었다.

오동방은 병 안의 독약을 모두 수조 안에 쏟아부었다.

수조의 송수 펌프가 가동되자 수조 안의 물은 관을 통해 수천수만 가정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오동방은 길게 숨을 내쉬며 두 손을 떨었다.

이제 그는 엄진우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옆의 사람들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지만 오동방은 이들이 그를 감시하기 위해 온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오동방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하면 이들은 즉시 그를 죽일 것이다.

"내가 언제쯤 돈을 받고 출국할 수 있죠?"

상수도 관리소 직원은 그들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오동방은 그를 힐끗 쳐다본 뒤 손을 흔들며 그에게 가루 안개를 뿌렸다.

가루 안개는 곧 직원의 코로 들어갔다.

순식간에 그의 몸은 경직되었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것은 이용진이 지시한 것이었다.

이씨 가문 사람 외에 이 일에 관여한 모든 사람은 사건 후에 무자비하게 제거될 운명이었다.

오동방과 함께 온 한 사람이 다가가서 직원이 숨을 쉬는지와 맥박을 확인하자 이미 모두 멈춘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총을 꺼내 직원의 급소에 여러 발을 발사했다. 총알은 모두 중요한 부위를 명중했다!

"가자, 아직 처리해야 할 사람들이 더 있어."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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