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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이쯤에서 소동은 끝내자."

회객실 안에서 이용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 장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요."

허 장로는 콧방귀를 뀌고 담담하게 말했다.

결국 이용진은 그들과 회담을 약속했다.

"더 이상 소란을 피워봤자 모두에게 좋을 게 없어요. 나를 너무 궁지로 몰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당신들도 잘 알잖아요."

이용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음험한 어조로 말했다.

"이 장로, 당신 처지를 잘 파악해요!"

또 다른 장로가 참지 못하고 경고했다.

"구속된 사람 중 몇 사람은 풀어주고 그 후에도 당신들이 더 이상 문제 삼지 말아요. 그에 대한 대가로 나는......"

이용진은 그를 한 번 흘깃 쳐다본 후 스스로 조건을 꺼내기 시작했다.

십여 분 후 이용진은 아무 표정 없이 회객실을 나섰다.

이번에는 이씨 가문이 진짜 살을 도려내며 목숨을 부지해야 했다.

반면에 다른 장로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회객실을 나섰다. 그들이 얻은 것은 상당히 큰 수확인 듯 보였다.

"주인님, 우리의 다음 계획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남궁민희가 방으로 들어오며 엄진우에게 말했는데 그녀의 다리는 여전히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다.

"무슨 소리야?"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자료를 공개했는데 전부 차단당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용진과 연관된 일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남궁민희는 입술을 깨물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방대한 정보 네트워크를 손에 쥐고 있었지만 이용진 같은 고위층 인물을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만약 성공했다면 그녀는 엄진우에게서 더욱 높은 지위와 신임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보아하니 이용진의 대응이 빨랐군."

엄진우는 깊게 숨을 내쉬고 고개를 저으며 아쉬워했다.

그의 계획에 따르면 첫 번째 단계는 이용진의 날개를 잘라내는 것이었고 두 번째 단계는 이용진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것이었다.

첫 번째 단계는 성공했지만 두 번째 단계는 그렇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용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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