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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장로들이 엄진우를 만나러 갔던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곧바로 이용진은 이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의 눈빛은 한층 더 차가워졌다.

“가서 그 장로들 부하 중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자료를 정리해라. 내가 그 장로들의 부하들에 대한 약점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이용진은 콧방귀를 뀌였다.

“허 장로, 우리가 이렇게 하는 건 괜찮을까요? 이용진도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까요? 이용진이 반응만 하면 우리가 엄진우와 손잡고 한 일을 금방 눈치챌 겁니다.”

한편 보수파 장로 중 한 명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허 장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용진이 그 정도로 대단하진 않아요. 솔직히 말해서 나도 그 엄진우가 얼마나 거대한 정보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지 상상조차 안 가요. 그 명단에는 우리조차도 이용진의 사람인 줄 몰랐던 인물들이 있었으니까요. 그 사람들의 불법 증거까지 모은 건 더더욱 불가사의하지요.”

“이용진이 설령 우리 부하들을 건드리고 싶어도 가진 정보로는 이 자료에 비할 바가 못 돼요. 그래서 그렇게 쉽게 충동적으로 움직이지 못할 거고 내 생각엔 머지않아 이용진이 우리와 회담을 원할 거예요. 그때 우리가 일부 사람들을 놔주면 그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거구요. 나머지 자리는 우리가 차지하면 되는 거지요. 게다가 그 명단에는 이용진의 아들도 포함되어 있어요. 설마 아들을 포기하고 우리랑 동반 자살하려고 하겠어요?”

허 장로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지금의 상황은 이용진이 어쩔 수 없이 타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곧 이용진은 자기가 원했던 자료를 손에 넣었다.

“이게 전부야?”

이용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 자료에 나온 인물은 겨우 백여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별로 중요한 인물이 아니어서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이자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용진은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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