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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3화

이때, 각종 인터넷 플랫폼과 미디어에서는 한 가지 자료가 폭풍처럼 퍼지고 있었다.

그 자료에는 천 명이 넘는 관리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었으며 이들 모두는 각 실권 부서에 속한 인물들이었다. 그중 가장 높은 직책을 가진 사람은 지방 수석 장관 수준이었다.

자료에는 이 천여 명의 불법, 위법 행위와 범죄 기록, 그리고 그에 대한 증거들이 상세히 나열되어 있었는데 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자료대로라면 이 천여 명 모두 최소 무기징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자료가 온라인에 공개되자마자 이는 마치 깊은 물 속에서 터진 폭탄처럼 엄청난 충격을 일으켰다.

단 몇 분 만에 다운로드 수가 만 건을 넘어섰다.

“아버지, 큰일 났습니다! 누군가가 온라인에 자료를 올렸는데 빨리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자태는 막 손에 쥔 자료를 들고 당황한 채로 이용진의 서재로 뛰어 들어가며 소리쳤다.

이용진은 찻잔을 들고 있다가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이자태를 흘겨보았다.

“너도 이제 한 지방 수석 장관인데 아직도 그렇게 경솔하게 굴다니.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언젠가 너도 나처럼 태산이 눈앞에서 무너져도 조금도 안색이 변하지 않게 되어야 이 집안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 것이야.”

이용진은 담담하게 말하며 이자태의 손에 있는 출력된 자료를 받았다.

그러나 자료를 본 순간 그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 자료는 어디에서 난 것이냐?”

그의 얼굴이 새파래지며 이를 악물고 물었다.

“저... 저도 온라인에서 다운로드한 것입니다.”

이자태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이 자료에 나오는 내용들이 모두 사실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자료 속에는 자기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기도 잊고 있던 일들까지 이 자료가 떠올리게 만들었다.

“우리 언론 관계자들은 다 뭐 하고 있어? 이런 것들이 어떻게 인터넷에 올릴 수 있게 놔두었단 말이냐? 당장 가서 모든 관련 내용을 인터넷에서 삭제하게 하고 어떤 논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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