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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확신이 없었다면 여러분을 이렇게 불러 모으지 않았을 것입니다."

엄진우는 미소를 띤 얼굴에 차가운 눈빛을 담고 말했다.

지금까지 용국 궁정에서 이용진이 가장 활발히 움직였다.

엄혜우에게 손을 대고, 북강, 손강호, 윤씨 그룹의 사건들에서도 이용진이 항상 그림자처럼 뒤에서 있던 것이었다.

한참 전에 엄진우는 이미 그를 제거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하지만 이용진 같은 인물을 제거하기란 쉽지 않았다.

엄진우는 이미 오랫동안 어둠 속에서 준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건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이범성과 이씨 가문의 행동이 엄진우를 더는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는 결심했다. 이씨 가문을 완전히 무너뜨릴 것이라고!

"많은 얘기를 하는 것보다 직접 네 카드를 보여줘."

한 장로가 말했다.

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러분에게 완전히 신뢰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여러분 중 누가 이 문을 나가서 정보를 누설할지. 그래서 카드는 한 장씩 공개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내 행동에 협조하기로 동의한다면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때 이용진이 쓰러지면 비어 있는 자리는 모두 여러분의 것입니다. 저는 오직 이씨 가문이 완전히 몰락하는 것만 원합니다."

엄진우의 이 말을 듣고 여러 장로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분명 엄진우가 제안한 조건은 그들에게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들은 이용진과 대립하는 파벌에 속해 있었고 엄진우가 아니더라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이용진을 반드시 제거할 것이다.

이용진은 상대 파벌의 선봉 인물이자 실권자였으므로 그가 쓰러지면 그들이 얻는 이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그럼 너에게 기회를 줄게. 오늘 정오 이전에 네 행동을 보여줘 봐. 만약 결과가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이후의 행동에는 협조하지 않겠다."

한 장로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다른 장로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여러분은 만족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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