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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순간 윤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씨 가문은 대대로 아들 하나만 있는 집안으로 이번 세대에 이르러서도 이범성뿐이다.

비록 이범성이 방탕하게 살며 바지 속 욕망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이씨 가문은 그를 통해 가문의 대를 이을 희망을 보았다.

어쨌든 그동안 이범성은 여러 여자를 임신시키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씨 가문 같은 대가족에서는 정실부인이 정해지지 않으면 결코 이범성이 밖에서 자식을 두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범성이 임신시킨 여자들의 아이는 모두 이씨 가문의 압력으로 낙태되었다.

그런데 이제 이범성의 중요한 부위가 망가졌으니 이씨 가문 입장에서는 그가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대가족에게 있어 대를 잇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범성은 끊임없이 돼지 잡는듯한 소리를 질렀고 결국 기절해 버렸다.

“엄진우 씨, 이건 좀......”

윤휘는 결국 고개를 숙이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씨 가문에서 무슨 반응을 보이든 나를 찾아오라고 해.”

엄진우는 그렇게 말한 후 이범성을 마치 죽은 개처럼 질질 끌고 윤씨 그룹의 건물 밖으로 내팽개쳤다.

“엄진우, 우리 빨리 창해시로 돌아가자.”

상대는 진정한 용국의 정점에 있는 이씨 가문이기에 예우림은 불안한 마음에 말했다.

“당신은 안강제약을 인수하러 온 거 아니었어?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무슨 창해시로 돌아간다는 거야?”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우리 세력은 창해시에 있어. 창해시에 돌아가야만 이씨 가문이 우리에게 손을 쓰더라도 대응할 시간이 있잖아. 최악의 경우 특별한 경로를 통해 해외로 도망갈 수도 있어. 하지만 제경에서는 우리가 손쓸 방법도 없이 당할 수밖에 없을지도 몰라.”

예우림은 걱정스레 말했다.

“걱정 마, 당신은 일만 편히 처리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엄진우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는 과거 제경에서 이씨 가문과 암투를 벌였으며 이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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