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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제가 만약 거절하겠다면요?”

예우림이 침착하게 물었다.

그녀는 목소리를 일부러 낮추지 않았다. 이 말을 들은 이범성의 입가에는 차가운 미소가 걸렸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신은 거절할 자격이 없어요.”

윤휘는 고개를 저으며 평온한 어조로 사실을 말할 뿐이었다.

“당신이 거절한다 해도 도련님은 놓아주지 않을 거예요. 내가 도련님이 윤씨 그룹 본사에서 손을 대지 않도록 막을 수 있지만 여기서 나가면 제경 전체에서 당신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제경을 벗어나려는 생각은 하지 마요. 도련님이 한마디만 하면 어떤 교통수단도 이용할 수 없게 될 거니까. 그리고 당신이 협조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까지 연루될 거예요.”

예우림의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이범성 같은 사람의 신분이라면 제경이 아니라 용국 전체에서도 그의 손에서 벗어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죽는 한이 있어도 난 절대 따르지 않을 거야!”

예우림의 창백한 얼굴에는 결연한 표정이 가득했다.

그녀는 이미 결심했다. 반항할 수 없다면 주저하지 않고 자살할 것이라고!

“죽음이 그렇게 쉬웠으면 좋겠어.”

그때 이범성이 차갑게 말했다.

“여기는 제경이야. 용국 최고의 의료 자원을 가지고 있지. 그러니 자살을 시도해도 죽지 못할 거야. 난 용국 최고의 의사들을 불러서 너를 치료하게 할 수 있거든. 만약 천운으로 자살에 성공한다 해도 네가 이 세상에 남겨둔 소중한 사람들은 어떡할 거야?”

이범성은 휴대폰을 꺼내 예우림의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그리고 그는 전화를 걸었다.

“즉시 이 여자의 모든 사회적 관계를 조사해. 조상 삼대까지 전부 조사해!”

전화를 끊은 지 채 2분도 안 돼서 이범성은 한 장의 자료를 받았다.

“할아버지 예흥찬, 아버지 예정국, 삼촌 예정명...”

이범성의 입에서 하나하나의 이름이 흘러나왔고 예우림의 모든 가족 관계가 그녀조차도 기억하지 못했던 먼 친척까지 전부 조사되었다!

“그리고 절친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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