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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백 부장님이 여기 왜 있어요?”

엄진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게 무슨 우연이람? 마사지 상대가 부하 직원이라니?

백지연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건 제가 물어보고 싶은 말이에요. 대... 대표님이 왜 여기서 마사지사를 하는 거죠?”

엄진우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오해예요, 오해!”

엄진우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상대에게 이야기해 주었고 백지연은 알 듯 말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전 라방팀이라 기획팀에 관심이 없었어요. 회사에 그런 일이 발생했었군요.”

“근데 백 부장님 여기 자주 와요?”

엄진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평소 싸늘한 표정만 짓던 회사 부장이 사적으론 이런 취미가 있었다니.

상대의 부드러운 말투에 엄진우는 아예 그녀가 백지연인지도 모를 뻔했다.

백지연은 수줍어서 얼굴이 빨개지더니 호흡이 빨라졌다.

“서른셋의 돌싱으로 저도 욕구가 많은 나이거든요? 게다가 뭐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단지 연하남과 같은 공간에 단둘이 있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그러자 엄진우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암요, 그럼요. 좀 더 눌러드릴까요?”

말을 끝낸 엄진우는 상대의 발가락을 잡고 있던 두 손을 유창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손은 점점 더 위로 올라오더니 그녀 허리의 혈 자리를 꾹 눌렀다.

워낙 거절하려고 했던 백지연은 갑자기 안색이 확 변했다.

“엄 대표님, 힘이 너무 강해요.”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지더니 가운을 여미며 몸을 파르르 떨었다.

좋다.

너무 좋다.

엄진우는 그녀의 몸을 주무르며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

“백 부장님. 근데 피부 관리 아주 잘하셨네요? 30대라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난 20대인 줄 알았어요. 피부가 아주 죽여주네요.”

“정말요?”

그 말에 백지연은 머리를 홱 돌렸고 하마터면 엄진우의 얼굴에 닿아 입을 맞출 뻔했다.

그녀는 다급히 고개를 숙이고 수줍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리가요. 저 이미 늙었으니 엄 대표님 저 갖고 장난치지 마세요.”

“늙긴요. 백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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