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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이철호는 창해시 상류층에서 굉장히 유명한 무관인 철운관의 관장으로 많은 권력자들의 경호를 맡아왔다.

그런데 만약 이 일이 소문이라도 나게 되면 그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말 것이며 잘못하면 파산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이철호는 후회막급했지만 한 편으로는 정면으로 붙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그는 이미 시체가 되었을 테니 말이다.

“안돼! 이 자식 반드시 막아야 해! 어쩔 수 없어. 이렇게 된 이상 어르신에게 도움을 청해야겠어.”

이철호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철운관의 1대 관장이자 창시자인 이철한은 평소 폐문 수련과 귀한 단약으로 깊은 산속에서 연명하고 있었다.

상대는 뢰수라는 무공 외에도 수백 개의 무공에 능통하며 셀 수 없이 많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젊은 시절 창해시에서는 최강의 일인자로도 불렸다고 한다.

게다가 세월이 덧없이 흘러 이철한의 실력도 마치 오래된 우물처럼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고 한다.

여기까지 생각한 이철호는 다급히 이철한 지존종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르신, 저는 제35대 관장 이철호인데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짧은 대화 후, 상대는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자식 주소 보내. 1분 안에 바로 죽여줄 것이다. 하지만 철호야, 넌 반드시 철운관 위패 사당 앞에 무릎을 꿇고 3일 밤낮으로 온몸을 채찍질하여 벌을 받아야 한다!”

이철호는 깜짝 놀라 물었다.

“어르신, 도대체 왜?”

“내가 어리숙해 보이는 것이 지혜이고 공은 이루어도 내세우지 않는다고 몇 번을 말했더냐! 그 어떤 일도 세 번은 생각하고 겸손하게 움직여야 해! 그런데 넌 권력자들의 경호나 맡으면서 항시 밖에서 원한만 사들이는구나! 내가 없었더라면 철운관의 기나긴 역사는 네 손에서 끝장났을 거야! 알겠느냐?”

이철한의 훈계에 이철호는 묵묵히 고개를 숙였다.

“어르신,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철운관의 풍기를 다시 잡고 다시는 권력가들의 일에 참견하지 않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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