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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개새끼가! 오늘. 제대로 대가를 치르게 해주지!"

솟구치는 화를 참을 수 없었던 엄진우는 휴대폰 카메라를 켠 채 단번에 방문을 걷어차고 들어가 마구 찍어대기 시작했다.

밝은 플래시가 방안을 밝게 비추자 외국 여자와 엉켜있는 송광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눈에 들어왔다.

두 남녀는 홀딱 벗은 채 깜짝 놀라 소리를 질러댔다.

"꺄악!"

"뭐 하는 짓이야!"

엄진우는 한쪽으로 촬영하며 한쪽으로 두 사람을 감상했다.

"별건 아니고요, 송 부과장님 침대에서의 그 승냥이 같은 거친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제가 홍보 좀 해드리려고요."

"너였어?!"

송광은 단번에 엄진우를 알아보더니 안색이 일그러졌다.

"휴대폰 내놔! 아니면 오늘은 네 기일이 될 거야!"

엄진우는 고개를 쳐든 채 크게 웃었다.

"빼앗아 보시던가! 그럼 난 이만, 안녕!"

말을 끝낸 엄진우는 그대로 뒤돌아 떠났고 송광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저 새끼 잡아!"

사진이 공개되면 송광의 앞날은 이대로 끝장난다.

최악의 경우에는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벌거벗고 있는 덕에 그는 도무지 나갈 수 없어 홧김에 외국 여자를 발로 걷어차고 복도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엄진우가 프라다 스파를 떠나려는 그때, 갑자기 시커먼 무리가 나타나 허겁지겁 엄진우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풉! 행동 하나는 꽤 빠르네?"

엄진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그에게도 남겨둔 수가 하나 더 있다.

반대편에 직원 통로가 하나 있는데 그 통로는 외부의 한 골목과 연결되었으며 길이 아주 복잡해 사람들을 따돌리기 최적이다.

이내 엄진우는 골목을 따라 빠르게 사람들을 따돌렸다.

엄진우가 승리의 미소를 짓는 순간, 정면에 곰처럼 덩치가 큰 그림자가 나타나 두 눈을 부릅뜨고 사납게 말했다.

"젊은 친구, 휴대폰은 두고 가는 게 좋을 거야."

엄진우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물었다.

"넌 또 뭐야?"

"난 송 부과장님의 경호원의 일원인 이철호다.

생김새를 보아하니 전통 무예가 같았지만 코어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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