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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2초도 안 되는 사이 남자들은 바닥에 나자빠진 채 숨만 겨우 붙어있었다.

“저건 사람이 아니야!”

“저 새끼 악마야!”

남자들은 모골이 송연해져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손발이 부러졌고 조금 심한 사람들은 머리통이 반쯤 깨진 채 뇌즙과 피를 흘리고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 모습에 제대로 겁을 먹은 채 머리를 감싸고 구석에 숨어 온몸을 벌벌 떨었다.

엄진우는 시큰둥하게 두 손을 주머니에 꽂고 싸늘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신입한테 좀 잘하지 그랬어.”

엄진우는 워낙 성질을 죽이고 원만하게 지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남자들은 그를 밀어붙였고 엄진우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래, 역시 주먹이 최고야.

바로 이때, 작업 벨이 울렸다.

종업원이 다가와 말했다.

“7번 선수 호출, 7번 선수 호출.”

말을 끝낸 종업원은 순간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7번 마사지사는 말도 못 한 채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그러자 엄진우는 무덤덤하게 대신 대답했다.

“7번 선수 오늘 출근 못 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10번, 27번, 103번...”

상대는 떠듬거리며 프라다 스파에서 가장 유명한 마사지사들을 불렀다.

해당 고객은 단골손님이라 취향이 아주 까다로웠는데 최상급의 선수가 아니면 절대 안 된다.

하지만 종업원의 부름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엄진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 거의 죽어가는 시체들 뒤져보면 아마 나올 거예요.”

종업원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다 거의 죽어간다고? 이걸 어쩌지. 손님이 재촉하시는데.”

엄진우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그냥 남은 사람들한테서 고르세요.”

그러자 상대는 엄진우를 빤히 보며 말했다.

“너 신입이지? 보아하니 꽤 쓸만하군. 따라와.”

엄진우는 깜짝 놀라 말을 더듬었다.

“전... 전 안 돼요!”

“뭐가 안 돼? 그 일 하려고 여기 온 거 아니야? 쓸데없는 말 말고 빨리 따라와.”

상대는 바로 엄진우를 끌고 한 룸 앞에 도착해 진지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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