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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서정호는 뒷좌석 남자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발견했다.

배현수는 계속 물었다.

“처음 방문했을 때도 이렇게 쫓겨났어?”

“그건 아닙니다. 저는 이 정도는 아닙니다....”

서정호는 혀를 깨물며 말을 삼켰다.

“말해. 연말 보너스 차감하지 않을 테니까.”

서정호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그럼 사실대로 말할게요?”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연말 보너스를 두 배로 늘려줄게.”

희미하게 들리는 뒷좌석 남자의 목소리에는 그 어떤 희로애락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서정호는 이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배 대표님, 대표님은 저의 대표이고 직속 상관입니다. 저에게 명령조로 지시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이고요. 하지만 엄 어르신은 누구입니까? 저분은 조유진 씨의 아버지이고 앞으로 장인이십니다.”

배현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오늘 밤, 내 태도가 문제인가?”

이 사람이 그래도 말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은 서정호는 몇 마디 덧붙였다.

“대표님은 오늘 밤 엄 어르신을 향해 조유진 씨의 남편이라고 했어요. 이 말을 듣고 어느 아버지가 화를 내지 않을까요? 대표님과 아가씨는 아직 혼인신고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다른 사람의 귀염둥이 딸을 납치하려는 겁니까?”

“나는... 유진이를 납치할 생각은 없었어.”

이번에 성남에 온 것은 당당하고 떳떳하게 조유진과 함께 있기 위해서이다.

그동안 관계를 공개하지 않고 조유진을‘제삼자’라는 스캔들에 휘말리게 한 것은 모두 그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서정호는 입을 삐죽거리더니 어이가 없는 듯 말했다.

“하지만 대표님 말투는 꼭 마치 조유진 씨가 자기 것인 마냥 자기 사람을 데려가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눈치가 있으면 사람을 내놓으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배현수는 어리둥절했다.

“내 말투가 그렇게 안 좋았어?”

말이 나온 김에 서정호는 계속 말했다.

“저는 장인어른께 감히 그렇게 말 못 합니다. 처음 뵈러 갔는데 빈손으로 간 것도 모자라 앞에서 이렇게 날뛰면... 아이고, 아마 장인어른께서 빗자루로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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