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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성행 그룹 빌딩.

조유진은 각 부서의 팀장들과 얼굴을 익혔다. 이때 엄명월이 회사 명함이 있는 목걸이를 건네며 말했다.

“내 비서가 되려면 적어도 한 달 동안 인턴으로 일해야 해요. 어디 함부로 가지 말고요.”

조유진은 목걸이를 건네받으며 말했다.

“수습 기간 급여는 얼마인가요?”

엄명월은 마치 우스갯소리를 들은 듯 눈썹을 치켜세웠다.

“뭐라고요?”

조유진이 다시 물었다.

“수습 기간 임금이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엄명월은 그녀를 한 번 훑어봤다. 장난기 섞인 눈빛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수습 기간 월급은 백만 원이에요. 하지만 나와 같이 다니면서 수주받고 일에 도움이 되면 재무팀 사람에게 말해서 2퍼센트 인센티브를 줄 수 있어요.”

엄명월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어젯밤 하민 건설 그 건은 표현이 좋았으니까 성과급과 상여금은 다음 달 급여일에 지급될 겁니다.”

조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엄명월의 눈빛에 흠모하는 눈빛이 스쳐 지났다. 하지만 옅고 가벼워서 금방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목청을 가다듬더니 한바탕 비웃었다.

“감사할 필요 없어요.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성행 그룹은 실제 산업을 기반으로 시작한 회사에요. 바깥의 화려한 자본시장과 많이 달라요. 그룹의 몇몇 어르신들은 실력파예요. 그들의 지지를 얻으려면 진정한 능력을 발휘하여 쉬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해요. 하지만 단지 그냥 놀러 왔거나 배 대표와 싸운 것 때문에 임시로 있으면서 언제든지 대제주시로 돌아가야 한다면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도 돼요. 가서 사모님 생활이나 즐기세요. 어차피 예쁜 아내가 되는 것도 창피한 일은 아니잖아요. 누군가의 예쁨을 받고 한도 없는 다이아몬드 카드를 쓰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니까요. 게다가 일편단심 한 사람만 바라보는데 좋지 않아요?”

이것은 사실 듣기 좋은 말이 아니다. 말 속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유진도 독설을 퍼부으며 증명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담담한 얼굴로 설명했다.

“놀러 온 거 아니에요. 엄 팀장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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