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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서로 뒤엉킨 두 사람은 옆에 있는 물침대에 넘어졌다.

배현수는 그저 그녀를 안고 있을 뿐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

조유진이 안아달라고 하니 배현수는 정말로 그녀를 안고만 있을 뿐이었다.

조유진은 그의 넥타이로 두 사람이 마주 잡은 손을 묶었다. 마치 이렇게 묶으면 그가 도망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조유진은 입꼬리를 양쪽으로 올리며 말했다.

“현수 씨, 우리 다시 함께할 수 있는 거죠?”

이제 배현수만 원한다면 두 사람은 평생 함께할 수 있었다.

“유진아...”

조유진이 두 사람의 손을 넥타이를 꽉 조여 매긴 했지만 사실 쉽게 풀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배현수는 차마 그녀의 손을 뿌리칠 수 없었다.

조유진은 왼손으로 그와 깍지를 낀 채 손바닥을 힘주어 누르며 그의 몸 위에 걸터앉았다.

움직임이 너무 컸는지 물침대가 심하게 흔들거렸고 그녀의 비단결 같은 웨이브 머리카락도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배현수를 빤히 쳐다보고 있던 조유진은 다른 한 손을 들어 그의 셔츠 단추를 풀려고 했다.

그러자 배현수는 그녀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너 이런 거 싫어하잖아. 그동안 약도 안 먹었을 거 아니야. 너 힘들어서 안 돼.”

배현수의 눈에 그녀의 행동은 그저 장난으로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조유진은 배현수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그의 귓가에 얼굴을 대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현수 씨가 어떻게 알아? 내 마음에 들어와 봤어?”

배현수의 코끝을 스쳐 지나가는 은은한 장미 향은 그야말로 매혹적이었다.

조유진은 배현수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단추를 푸는 그녀는 배현수를 집요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현수 씨의 옷을 벗겨주는데 현수 씨는 내 옷을 안 벗겨 줄 거야?”

평소의 조유진이라면 이런 일에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 주동적으로 행동할 때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배현수는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조유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공해 바다에서 너를 구한 그 보답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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