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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719부대.

검은색 허머 SUV 한 대가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돌진해 들어왔다.

차게 세워지자 육지율이 차에서 내려 부대 병원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주치의 송하진과 마주쳤다.

육지율이 다급하게 물었다.

“오늘 상황은 어때요? 아직 숨은 붙어 있나요?”

“뭔 말을 그렇게 험하게 해요? 배현수 씨 절친이 맞기나 한가요? 배현수 씨는 오늘 아침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어요. 왼쪽 어깨와 허벅지에 총상을 두 개나 입어 죽지 않아도 반신불수가 됐을 겁니다. 배현수 씨가 잘 버텨낸거죠.”

“저 좀 들어가서 볼게요.”

육지율은 곧장 병실로 들어갔다.

“이봐, 이제야 깨어난거야? 끝까지 안 깨어나면 내가 알아서 네 장례식까지 치러주려고 했는데 말이야.”

배현수는 부상으로 인한 출혈로 얼굴이 초췌하고 창백해진 채 병상에 기대어 누워 있었다.

그는 육지율을 아니꼽게 쏘아보고는 입을 열었다.

“지금 바깥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어?”

“주식을 팔려는 주주가 몇 명 있어 드래곤 파에서 그 주주들을 접촉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이상 일부 기회주의자들이 무조건 배신을 때릴거야. 지금 인터넷 여론은 SY 그룹에 매우 불리해. 드래곤 파에서도 줄곧 네 행방을 찾고 있어. 그들은 아마 네가 완전히 죽지 않았다고 의심하는 모양이야. 그래서 널 찾아내 총알을 몇 방 더 먹이려는 거겠지. 바깥 상황은 이래. 그래서 내 결론은 네 부상이 완치되기 전까지 당분간 부대를 떠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

지금은 719부대가 가장 안전한 장소임이 틀림없었다.

육지율은 말을 마친 후 배현수가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홀가분하게 웃으며 배현수를 슬쩍 떠봤다.

“바깥 상황을 알려달라며? 그룹 상황을 알려달라는 거야, 아니면 조유진 상황을 알려달라는 거야?”

“다 알면서 굳이 뭘 물어봐?”

배현수는 병상 옆에 기대어 어두운 그늘이 진 눈을 감고 차갑고 딱딱하게 말했다.

육지율은 그런 절친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너 지금 되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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