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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유언장 낭독이 끝나자,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아니 이게 무슨 뜻이야? SY 그룹을 남의 손에 맡긴다고?”

“육 변, 배 대표 지분을 딸이 상속받는 데까지는 우리가 어떻게든 이해하겠소, 배 대표의 딸이니까. 근데 지금 이거는 너무 한 거 아니오?”

“내 말이. 이 유서 아무래도 가짜 같은데!”

“육 변, 아무리 배 대표님이랑 친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육지율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이 유서는 진짜입니다. 여러분들이 못 믿으시겠다면 법무팀에 의뢰해서 감정을 진행하시죠.”

“진짜든 아니든, 글쎄 우리는 회사를 한낱 외부인에게 맡길 수 없다니까?”

그중 나이가 많은 주주가 벌떡 일어서서는 조유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니. 저 여자가 뭔데 회사를 관리한다고 나대고 있어? 그리고, 7년 전에 저 여자가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하는 바람에 배 대표가 감옥에 들어간 거 아니오! 배 대표가 제정신이면 저 여자를 자리에 앉힐 수가 없지!”

“설령 배 대표의 부인이라고 해도 대표이사 자리는 안 되죠!”

“조유진 씨가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건, 배 대표님 하나뿐인 딸의 친모라서 가능한 거요. 누울 자리를 봐 가면서 발을 뻗으라고!”

“그래요. 여러분들 말이 다 맞습니다. 제가 여기에 참석해 발언할 자격도 없고 대표 자리에 앉을 자격은 더더욱 없습니다. 근데 만약에 이 모든 게 배현수 씨의 유언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저는 반드시 그의 유언대로 따를 예정입니다.”

“회사 관리가 무슨 애들 소꿉장난인 줄 아나? 아니 어디서 뭐 하다 온 사람인지도 모르는 여자가 덜컥 나타나서 SY를 경영하겠다 그러는데, 당신이 생각해도 너무 웃기지 않아?”

“조유진 씨라고 했죠? 그냥 집에 가서 애나 보지. 여기가 어디라고!”

“잠깐, 나 당신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조햇살인가 인플루언서인지 뭔지였잖아. 육 변호사님, 이건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에요?”

주주들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조유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유서가 진짜라면 지금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되는데 여러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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