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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배현수는 그저 한 아이의 아빠로서 잔소리하는 것이다.

배현수의 투정 부리는 모습에 조유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무 오냐오냐하지 마세요.”

배현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사탕을 일주일 동안 먹이지 않았더니 울면서 나보고 자기를 학대한대. 엄마 찾으러 갈 거라면서 너를 데려와서 나를 혼내겠다느니 뭐라느니. 이런 불같은 성격은 누구를 닮은 건지 몰라.”

조유진은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배현수를 바라봤다.

배현수는 설마 지금 조유진더러 불같은 성격이라 욕하는 걸까?

조유진은 파인애플 맛 사탕 하나를 입에 넣었다. 그 파인애플 맛은 강하고 새콤달콤해 입속 약의 쓴맛을 재빨리 가셨다.

그녀는 입술을 달싹이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딸은 보통 아빠의 성격을 닮지.”

조유진의 말에 배현수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래. 내가 불같은 성격이야. 됐어?’

...

차가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조유진은 이곳이 그저 평범한 식당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온천도 같이 하는 식당이다.

배현수와 조유진이 룸에 도착하자 마침 음식도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육지율은 애매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조롱하는 듯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두 사람 정말 너무 꾸물대는 거 아니야. 느릿느릿 대체 뭐 하다가 온 거야. 둘째까지 만들고 온 거 아니야?”

배현수는 차가운 얼굴로 육지율을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

“저속한 인간.”

“이 저속함이 바로 네가 원하는 거잖아. 아니야?”

육지율은 피식 웃으며 메뉴판을 배현수 앞으로 던졌다.

“또 뭘 먹을지 봐봐. 빨리. 나 배고파 죽기 직전이니까.”

조유진은 룸에 들어오자마자 남초윤 옆에 앉았다.

남초윤은 건너편 강이진을 힐끗 쳐다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심미경이 몸이 안 좋아서 못 온다고 했는데 대신 강이진 저 여자가 왔을 줄 누가 알았겠어. 뭐 오늘 저녁 볼거리는 있겠네.”

“이찬 씨가 있으니까 허튼짓은 못 할 거야.”

배현수는 조유진에게 메뉴판을 건넸다. 하지만 테이블에는 이미 요리들이 너무 많이 차려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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