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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하지만 만약 배현수가 선유로 조유진을 붙잡고 싶다면?

“나와 함께 선유를 키울래?”

배현수에게 등을 돌리고 있던 조유진이 이 말을 듣고 평온하게 말했다.

“좋아요. 선유가 당신 곁에 있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당신 곁에 머물러도 괜찮아요. 제가 시간이 나면 선유를 보러 오기도 하고, 데리고 놀기도 할게요...”

배현수가 말을 끊었다.

“내가 그 뜻이 아닌 걸 알잖아.”

배현수의 뜻은 선유를 위해 재결합하자는 뜻인가? 종이 상자를 안고 있던 조유진은 손가락을 점점 움켜쥐고 하얗게 질렸다...

안정희가 안 죽었으면... 우리 사이에 그렇게 많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입꼬리를 억지로 올렸다.

“선유의 엄마는 할래요. 그런데 더 이상 조유진이 되고 싶지 않아요. 조유진을 하기엔 너무 힘들어요. 배 대표님이 이해해 주세요. 누구든지 쉽게 살고 싶잖아요. 저도 예외가 아니에요.”

조유진은 더 이상 감정에 얽히고 싶지 않았고 더 이상 흔들리고 싶지 않았고, 더더욱...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사랑이란 용기 있는 사람들의 게임이다. 조유진도 예전에는 용감했다.

조범을 거역하며 몸을 아끼지 않고 배현수와 함께했다. 하지만 그녀의 무모한 용기는 틀렸다. 그녀의 무모한 용기 때문에 배현수가 감옥에 가게 되었고 훗날의 갖가지...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조유진은 반드시 다시는 그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아마 안정희도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 사이의 감정은 너무 많은 사람이 대가를 치르게 했다.

조유진은 두려워 차라리 겁쟁이가 되려고 한다. 겁쟁이는 사랑을 추구할 자격이 없다.

조유진은 차라리 거북이 껍데기에 숨어 영원히 나오지 않고 싶다. 행복하지 않더라도 상처투성이보다는 나은 것 같다. 조유진은 종이 상자를 안고 걸음을 옮기려고 했다. 배현수가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문 앞을 가로막았다.

“조유진이 아니어도 괜찮아. 나는 당신이 누구든지 상관없어. 나는 당신이 대제주시로 돌아온 것이 나 때문인지 알고 싶어.”

조유진이 대제주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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