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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강이찬의 말에 옆에 앉아 있던 심미경의 얼굴도 창백해졌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그녀는 어쩔 줄 몰라 몸을 일으키며 이 상황을 벗어나려 했다.

“제가 먼저 소스 좀 만들어서 올게요.”

심미경이 자리를 비운 후, 강이찬은 조유진을 보며 물었다.

“유진 씨, 살아있었으면서 왜 이제야 돌아왔어요?”

그러자 조유진이 입을 열었다.

“폐에 문제가 있어 1년 동안 미국에 가서 치료받았어요.”

“아팠어요? 지금은요? 다 나았어요? 근데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요.”

강이찬은 안쓰러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남초윤은 조유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마디 했다.

“유진이는 나 혼자 챙기면 되니까 강 사장님의 그 마음은 약혼녀를 위해 쓰세요. 그러다가 약혼녀가 오해할 것 같네요.”

조유진도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미경 씨가 소스 갖고 온다고 했는데 저쪽에 과일도 있고... 혼자서는 못 갖고 올 것 같아. 초윤아 우리도 같이 가서 갖고 오자.”

남초윤과 조유진도 소스 구역으로 향했고 테이블에는 강이찬 한 사람만 남았다.

소스 코너 앞에 서 있는 심미경은 자기 몫을 먼저 챙긴 후 강이찬에게 줄 소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같이 샤부샤부를 먹으러 온 건 처음이다. 그래서 그녀는 강이찬의 입맛을 잘 모른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그녀는 강이찬에 대한 조유진의 태도를 떠보고 싶었다.

“유진 씨, 혹시 이찬 씨가 어떤 소스 좋아하는지 알아요? 같이 샤부샤부를 먹으러 온 건 처음이라... 유진 씨는 오래 알고 지냈으니까 알고 있지 않아요?”

조유진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순간 멈칫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저... 잘 몰라요. 저와 강 사장님은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일이 없어요. 따로 식사한 적도 없고요. 어떤 소스를 원하는지 직접 물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조유진이 어떻게 전 남자 친구 절친의 입맛까지 알겠는가!

그녀의 말에 심미경은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창백했던 안색도 좀 풀리는 듯했다.

“네. 알겠어요.”

심미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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