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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유환 씨, 얼른 앉아. 내가 차 가져올게.”

제대로 된 황금사위를 맞은 윤세아는 너무 기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

최서우는 그런 제 엄마를 보며 한숨을 쉬더니 임유환을 향해 멋쩍게 웃어 보였다.

“우리 엄만 원래 저래요. 일단 앉아요, 유환 씨.”

“네.”

그렇게 임유환은 웃으며 최서우, 최대호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내가 직접 끓인 차야. 얼른 좀 마셔봐.”

그때 윤세아는 평소에는 아껴두기만 하던 고급 찻잎으로 우려낸 차를 들고 나왔다.

“이렇게 까지 안 하셔도 돼요.”

“어머, 어쩜 이렇게 예의 바를까. 그런데 나한테는 안 그래도 돼. 이제 곧 한 집안사람이 될 텐데 뭐.”

임유환이 예의 있게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윤세아가 손을 내저으며 눈웃음을 지었다.

그 신분을 알고 나니 무슨 말을 해도 다 마음에 쏙 들었다.

“네, 아주머니.”

“그런데 유환 씨는 무슨 일을 해?”

“작게 사업해요.”

자리에 앉은 윤세아는 임유환의 직업부터 물었다.

“사업?”

어쩐지 돈이 많다 했더니 사업을 한다는 소리에 윤세아는 더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

“그런데 너무 겸손하네. 흑제 어르신이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야?”

“그냥 사업 같이하는 친구예요.”

“아, 사업 파트너 뭐 그런 거?”

흑제와 사업 파트너라니, 임유환의 자산은 만 억이 아니라 십만 억도 훌쩍 넘을 것 같았다.

“역시 처음 볼 때부터 남다르더라니까.”

“아니에요.”

“우리 유환 씨는 너무 겸손하다니까, 난 이렇게 겸손한 사람이 좋더라.”

윤세아는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유환 씨, 우리 서우랑은 언제 혼인신고 할 거야?”

“혼인신고요?”

물을 마시던 임유환은 갑자기 혼인신고를 언급하는 윤세아에 물을 도로 뱉어낼 뻔한 걸 간신히 삼키고 물었다.

“엄마, 나 유환 씨랑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

그냥 가짜 남자친구 역할을 해달라고 임유환을 부른 것뿐인데 혼인신고까지 진도가 나가니 당황한 건 마찬가지던 최서우가 대신 소리쳤다.

“넌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하니? 나랑 네 아빠는 만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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