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6화

“엄마, 진짜 왜 이래... 남편을 찾아주는 거야 아니면 돈다발을 찾아주는 거야?”

임유환이 가짜가 아니었어도 아직 손도 못 잡아본 사이에 그런 걸 하라니, 최서우는 생각만으로도 얼굴이 빨개졌다.

“넌 말을 그렇게밖에 못 해? 엄마도 이게 다 널 위해서잖아.”

“유환 씨 같은 남자는 빨리 잡아야 한다고, 너 그러다 다른 여자한테 뺏긴다.”

“유환 씨가 사람도 겸손하고 통도 크니까 네 남편감으로 딱 맞을 것 같아서 그런 거지! 저런 남편감 없다니까!”

“나도 아는데...”

최서우는 말을 하지는 못하고 입술만 달싹였다.

최서우도 임유환이 좋은 사람인 건 알지만 그녀와 임유환은 그저 평범한 친구 사이일 뿐이었다.

“거의 다 돼가는데 초 치지마.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 내가 설마 너 잘못되라고 등 떠밀겠니?”

하지만 최서우와 임유환의 진짜 사이를 모르는 윤세아는 최서우를 흘기며 말했다.

“넌 아무 말도 하지 마. 엄마가 다 알아서 할게. 엄마가 대신해서 유환 씨 맘이 어떤지 물어볼게.”

“엄마!”

최서우는 엄마가 또 무슨 말을 어떻게 내뱉을지 몰라 다급히 소리쳤다.

“됐어, 넌 그냥 내 말만 들으면 돼. 얼른 가자, 유환 씨 기다리겠다.”

말을 마친 윤세아는 최서우를 데리고 다시 거실로 나왔다.

“미안해 유환 씨, 우리 서우가 너무 쑥스러움이 많아서 내가 가르칠 게 많네.”

“엄마...”

스스럼없이 말하는 윤세아에 최서우는 얼굴이 붉어진 채 대꾸했다.

“아이고, 우리 서우가 이렇다니까.”

“서우 씨 성격이 얼마나 좋은데요. 저랑 잘 맞아요.”

임유환이 최서우를 감싸며 말하자 윤세아는 입이 귀에 걸리게 웃었다.

최서우도 임유환이 저를 위해 일부러 좋게 말해주는 걸 알면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윤세아는 그런 둘을 얼른 이어 놓으려고 또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러고 보니까 또 잘 맞는 것 같네.”

“유환 씨 먼 곳에서 오느라 고생했는데 밥이라도 먹고 가.”

“그럼 감사히 먹겠습니다, 아주머니.”

임유환은 웃으며 연기를 이어나갔다.

이미 최서우에게 자신만 믿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