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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임유환의 입에서 나온 2만억 이사장님이라는 말에 조효동은 혹시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나 싶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그냥 당신이 가진 이사장 자리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서.”

불안한 마음을 감추려 애써 표정을 굳히는 조효동을 향해 임유환이 웃으며 말했다.

“이사장 자리가 여자 덕분에 운 좋게 얻어걸린 것 같은데? 노력해서 이뤄냈다는 당신 말과는 좀 다르네.”

“그리고 전에 결혼한 적 있지?”

임유환의 나지막한 말이 조효동에게는 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크게 들렸다.

조효동 본인의 눈이 커진 건 물론이고 듣고 있던 윤세아도 조효동이 결혼을 한 적이 있다는 소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 말이 틀렸어?”

하지만 임유환은 여전히 웃으며 대답을 재촉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까발리고 싶진 않았는데 조효동이 계속 주제도 모르고 날뛰며 최서우를 속여대니 더는 참아줄 수가 없었다.

“효동 씨, 이게 사실이에요?”

윤세아가 조효동을 보며 다그치자 조효동이 끝까지 시치미를 뗐다.

“아주머니, 저... 저 자식이 제가 잘되는 걸 두고 볼 수 없어서 일부러 절 모함하는 거예요!”

“내가 널 모함해?”

임유환이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회사 이름이 혜성테크놀로지 맞지?”

임유환의 입에서 나온 제 회사 이름에 조효동은 눈을 크게 뜨고 임유환을 바라봤다.

예상했던 반응에 입꼬리를 올린 임유환이 말을 이었다.

“2년 전, 양유란 씨와 해외에서 결혼을 했던데? 나이는 56세, 해외에 상장한 회사가 하나 있고 자산이 2만 억 맞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넌 그냥 내가 질투 나는 거잖아!”

“아직도 그런 말이 나와?”

제 과거가 들추어지는 걸 보고도 전혀 부끄러운 기색이 없어 보이는 조효동에 임유환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표정을 굳혔다.

“내가 꼭 끝까지 말해야겠어?”

“네가 고생해서 직접 키운 회사라며. 네 입으로 그랬잖아. 근데 창시인이 왜 조효동이 아니라 양유란이야?”

“그리고 이게 다 사실이 아니라 해도 혜성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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