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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조효동의 조롱 섞인 눈빛을 마주한 임유환이 고개를 저었다.

“20억?”

임유환이 욕심을 부린다는 생각에 조효동은 잠시 미간을 찌푸렸지만 20억은 저에게 아무것도 아니었기에 굳이 따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임유환은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200억?”

생각보다 큰 숫자에 조효동의 표정이 빠르게 어두워졌다.

하지만 200억에 최서우를 되찾는다면 그것도 나름 수지가 맞는 거래라 생각하며 애써 화를 삼켰다.

그런데 임유환이 또 고개를 저어댔다.

“2천억?”

2천억이라는 지출은 조효동에게도 아주 큰 금액이었기에 조효동은 이를 악물며 물었다.

하지만 말을 제가 먼저 뱉었기에 인제 와서 주워 담기도 자존심 상한 일이니 조효동은 애써 괜찮은 척을 할 수밖에 없었다.

“2천억이라뇨? 조 사장님 그 정도로 그릇이 작은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2천억이라는 금액에도 가소롭다는 듯 말하는 임유환에 조효동은 이번에는 정말 참지 못하겠는지 어금니가 깨질 정도로 이를 악물더니 소리를 질렀다.

“2천억도 적어? 너 도대체 얼마를 원하는 거야!”

이쯤 되니 최서우와 조명주도 임유환이 든 두 손가락이 대체 얼마를 의미하는지 궁금해 났다.

“20만 억.”

그때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싫었는지 임유환이 금액을 불렀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들은 조명주와 최서우가 바로 웃음을 터뜨렸고 최서우는 임유환이 지금 장난을 치고 있다는 걸 알기에 이 상황이 흥미롭다는 듯 눈빛을 반짝였다.

“지금 나랑 장난해?!”

말도 안 되는 금액에 조효동이 소리를 지르자 임유환은 더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조효동을 보며 말했다.

“20만 억이 그렇게 많아요?”

“그것도 없으면서 어디서 큰 소리야, 당장 나가요. 나랑 서우 씨 방해하지 말고.”

조효동은 자산이 2만 억이나 되는 제가 임유환 같은 서민 나부랭이에게 농락당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는지 깊은 한숨을 쉬고는 눈을 치켜뜨고 임유환을 보며 물었다.

“그럼 너는 20만 억이 있다는 소리야?”

“당연하죠. 고작 20만 억이 없겠어요?”

담담히 말하는 임유환에 조효동은 속에서 천불이 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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