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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아이고, 효동 씨 왜 나왔어요?”

윤세아는 조효동이 최서우가 남자친구를 데려왔다는 사실에 화를 낼까 두려워 조마조마해 했다.

아직 제대로 구워삶지 못한 2만 억짜리 황금 거위가 도망가게 생겼으니 조급해할 수밖에 없었다.

“거실에서도 소리가 들리니까 나와봤어요.”

조효동은 웃으며 말했지만 속으로는 윤세아를 간사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몇백만 원이 넘는 제 선물을 받고도 임유환이 가져온다는 선물을 궁금해하는 모습에 조효동 눈에는 언짢음이 서려 있었다.

하지만 조효동은 그런 마음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오늘은 최서우와의 결혼을 위해 온 자리니 잘 보여야 하지만 결혼만 하면 저 늙은 여자에게 돈을 쓸 생각은 하나도 없었다.

돈 있는 사람들을 다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제가 그리 멍청할 거라 생각했으면 오산이었다.

하지만 조효동의 그런 속내를 모르는 윤세아는 조효동을 굴러들어온 금덩이 사위라 생각하며 친절하게 말했다.

“아이고, 효동 씨, 어쩌지? 서우가 친구를 데려왔어요. 나도 이럴 줄은 몰랐는데.”

“괜찮아요, 아주머니. 우리 이미 만난 적 있어요.”

조효동은 우쭐거리며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그때 두고 보자고 한 말이 이 뜻이었다. 여자를 얻으려면 그만한 자격이 있어야 하는데 오늘에야말로 그 자격을 제대로 따져볼 수 있었다.

조효동의 으스대는 태도에도 임유환은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비겁한 조효동이 눈에 거슬렸던 최서우는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전후 상황을 모르는 윤세아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전에 본 적이 있다고요?”

“네, 이번에 돌아오고 나서 3년 전 일 제대로 사과하려고 찾아갔는데 저분도 있더라고요.”

조효동은 진심인 척 연기하며 말했다.

“그런데 서우가 저를 용서해주기 싫은지 일부러 가짜 남자친구를 찾아서 저를 열 받게 하더라고요.”

“가짜 남자친구요?”

“서우야, 효동 씨 말이 진짜야?”

최서우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오늘 처음 들어 윤세아는 당연히 의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엄마는 왜 저놈 말만 믿어? 유환 씨는 가짜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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