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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아주머니, 그건 그냥 서우에 대한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한 것뿐이에요. 아주머니 말씀처럼 그렇게 거창하진 않은데,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속으로는 득의양양해 하고 있었지만 조효동은 한껏 겸손한 척하며 말했다.

역시 그것만 있으면 이 혼사는 이미 결정이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어머, 이렇게 겸손하기까지, 정말 너무 완벽한 사람이네. 얼른 서우한테 얘기해줘요, 서우도 분명히 기뻐할 거에요. 그리고 이젠 여기가 제집이다 생각해요”

윤세아는 조효동을 추켜세우며 얼른 그 말을 하라고 재촉했다.

이렇게까지 흥분한 윤세아의 모습을 보던 최서우는 어딘가 불안해져 눈썹을 꿈틀거렸다.

“그럼 말할게요.”

조효동은 최서우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진심 어린 눈길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뭐 별건 없고 그냥 우리 사이의 일들에 대해서 말씀드렸어. 그리고 아직 너를 좋아하는 내 마음도. 아주머니는 우리가 잘해봤으면 하셔.”

“그래서 아까 혼수 얘기도 드렸었거든.”

“결혼식은 네가 원하는 대로 하고 혼수는 100억 정도 생각하고 있어. 그 정도는 되야 너한테 어울릴 것 같아서.”

조효동은 100억이라는 큰 액수의 혼수라면 최서우도 거절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혼수?”

저는 한다고 한 적도 없는 결혼에 혼수 얘기까지 오가자 최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봐, 서우야, 사람이 이렇게 성의가 있어야지. 뭐해, 얼른 좋다고 해!”

윤세아가 흥분해서 최서우를 재촉하는 모습에 조효동은 이 결혼이 이미 성사되었다고 생각해 임유환을 가소롭다는 듯 바라보았다.

최서우는 어차피 이 조효동 거라니까.

임유환은 그 시선을 느꼈지만 계속해서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효동의 어이없는 말에 최서우는 시린 눈을 하고 그를 노려보았다.

“서우야, 얼른 대답하라니까!”

그리고 눈치 없이 또 재촉을 해오는 윤세아에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나는 저딴 놈이랑 결혼 안 해!”

답답해 난 윤세아는 최서우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밀며 말했다.

“넌 누굴 닮아서 고집이 이렇게 세!”

“조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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