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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뭐?”

임유환의 말에 조효동도 놀랐고 윤세아도 놀랐다.

조효동이 이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네가 알 자격이나 있어?”

“당연히 있지. 나도 저번 주에 흑제랑 같이 밥 먹었는데, 나한테는 네 얘기 한 적도 없어.”

“뭐?”

웃으며 얘기하는 임유환에 조효동이 한 번 더 벙쪄버렸다.

그리고 바로 배를 잡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너 진짜... 나 웃기려고 그러는 거야?”

“아주머니, 들으셨어요? 저놈이 흑제 님이랑 밥을 먹었대요!”

“하하하, 진짜 너무 웃기네.”

조효동이 하도 웃어서 눈물까지 흘리자 윤세아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돈이 없는 건 그렇다 쳐도 이렇게 멍청하기까지 한 놈을 남자친구라고 데려온 최서우를 아니꼽게 바라봤다.

지금도 이렇게 창피한데 저런 걸 집안에 들이면 분명 모든 친척들의 비웃음을 사게 될 것이다.

“이게 네 남자친구라는 사람이야?”

윤세아가 질책하는 투로 묻자 최서우가 다급하게 해명했다.

“조효동 말 믿지 말라고! 임유환 씨는 진짜 흑제 어르신이랑 친해.”

“아주 저놈 말에 홀랑 넘어갔네.”

윤세아는 임유환을 보며 손가락질했다.

“내가 경고하는데 당장 내 딸한테서 떨어져. 내가 당신 같은 사기꾼을 한두 번 본 적 알아?”

“아주머니, 저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어요. 조효동은 정말 흑제 어르신을 몰라요.”

제 호통에도 차분하게 말하는 임유환에 윤세아는 그가 자신을 속인다 생각하여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자산이 2만 억이나 되는 사람이 왜 나를 속이겠어?”

“그건 모르죠. 이 돈들도 어디 돈 많은 여자한테서 뜯어낸 걸 수도 있잖아요.”

임유환이 웃으며 고개를 젓자 윤세아가 표정을 굳히고 입을 열려 했는데 제 발이 저렸던 조효동이 먼저 나섰다.

“너 방금 뭐라 했어? 뭐 돈 많은 여자한테서 뜯어내? 너 나 질투하지?”

“아주머니, 저 자식이 제가 이 나이에 흑제 님이랑 친하다고 질투하는 거예요!”

“내가 너를 질투해?”

임유환은 조효동을 가소롭다는 듯 보며 말했다.

“네가 흑제랑 그렇게 친하면 지금 바로 전화해봐. 진짜 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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