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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천억?”

임유환의 한마디는 조효동을 포함한 자리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 유환 씨, 얼마라고?”

“천억이요, 아주머니.”

천억이라는 말에 윤세아는 호칭부터 바꾸며 임유환에 되물었다.

역시 잘못들은 게 아니라 정말 천억을 주겠다는 임유환에 윤세아는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머리를 굴렸다.

이건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는 거나 다름없었다.

한편 제가 제시한 금액의 열 배인 천억을 준다고 하는 임유환 때문에 조효동은 표정이 굳어버렸다.

저 같은 이사장도 천억 정도의 돈은 한 번에 꺼낼 수 없는데 임유환 같은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 조효동은 그가 체면을 차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건 줄 알고 소리쳤다.

“너 천억이 얼마나 큰 돈인 줄은 알아? 너 같은 게 함부로 입 밖에 낼 수 있는 액수가 아니야.”

“알지.”

“어디서 계속 허세야!”

태연하게 말하는 임유환에 조효동은 냉소를 흘렸다.

“역시 돈 없는 놈들은 돈이 그저 숫자인 줄 안다더니, 너를 두고 하는 소리였네.”

“네가 천억이 없다고 다른 사람도 없을 줄 알아? 그거 엄청 말도 안 되는 생각인데.”

조효동의 비아냥에 임유환은 고개를 저어 보였다.

“너!”

화가 나서 소리치려던 조효동은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더니 말했다.

“그래, 만약에 네가 천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치자.”

“만약이 아니지.”

자신만만한 임유환에 조효동은 그가 정말로 천억을 가져올 수 있나 긴가민가 해하기 시작했다.

천억이 혼수로 쓰기에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으니 최대호와 최서우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임유환이 의술이 뛰어난 줄은 알았지만 돈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던 최대호는 당연히 놀랐고 그 재력에 대해서 알고 있던 최서우도 임유환이 자신을 위해 천억이나 쓴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본 임유환은 옅은 미소를 띠며 윤세아를 바라봤다.

“어떠세요, 아주머니?”

윤세아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임유환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좋지, 유환 씨, 너무 환영이야!”

“얼른 들어와, 오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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