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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최대호는 언짢은 얼굴로 윤세아를 보며 말했다.

“이 신의 양반 아니었으면 난 아직도 병원에 누워있어야 했어.”

“이 사람이 치료했다고요?”

윤세아의 눈빛이 살짝 흔들리는 걸 본 최대호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래, 의술도 뛰어나고 사람도 겸손해서 내가 서우 짝으로 봐둔 사람이야.”

“아버님이 봐두셨다고 해서 꼭 제 마음에 들란 법은 없잖아요?”

윤세아는 임유환을 훑어보며 입을 삐죽였다.

“신의는 무슨, 신의면 뭐해요, 조효동 씨처럼 2만 억씩 번대요? 서우한테 물질적인 행복은 줄 수 있대요?”

“돈 돈 돈! 넌 돈밖에 모르니?”

“엄마, 유환 씨 진짜 괜찮은 사람이야, 나한테도 잘해주고.”

화가 잔뜩 난 최대호와 최서우가 같이 말했지만 윤세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잘해주면 뭐하니? 서우야, 넌 아직 어려서 뭘 몰라.”

“내가 그래서 네 아빠랑 결혼했잖아. 네 아빠가 꿈도 커 보이고 우리 동네에선 꽤 유명한 의사니까 결혼했는데 지금 내 꼴을 봐. 남는 게 아무것도 없어.”

“마흔 넘어서 아직도 동네 병원에서 저러고 있잖아. 그리고 노인들은 불쌍하다고 돈도 안 받아. 맨날 일하면 뭐해, 버는 것보다 들어가는 게 더 많은데. 내가 너희 아빠 안 도와줬으면 병원 진작에 문 닫았어.”

“엄마 동창들은 다 나 비웃어.”

“내가 그때 그 예쁠 때 우리 동네 이장님 아들이랑 결혼했으면 지금 아주 부귀영화를 누렸을 거라고!”

“그러니까 서우야, 엄마 말 들어. 엄마는 다 겪어봐서 뭐가 더 중요한지 알아.”

“아빠가 우리한테 얼마나 잘하는데, 아빠가 치료해준 사람들도 가족을 살렸다면서 명절 때마다 고맙다고 인사 오잖아.”

최서우는 엄마가 자신의 자랑인 아빠를 언급하자 다급히 말했다.

최서우는 늘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래서 아빠와 같은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게 뭐가 좋아, 들고 오는 건 맨날 먹지도 않는 과일들뿐인데. 들어간 약값도 안 나와 그걸로. 다른 집들 봐, 명절이면 갖은 보석에 진주에 널리고 널렸는데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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