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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유환 씨도 같이 간다고요?”

“네.”

놀란 눈으로 저를 보는 최서우에 임유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명주에게 최서우를 지켜주겠다 약속한 것도 있고 또 그런 인간쓰레기한테 혼자 보냈다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도 됐기에 임유환은 같이 가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고마워요 유환 씨. 그런데 우리 엄마가 유환 씨를 그렇게 환영하진 않을 거예요.”

제 엄마 성격에 안 좋은 말을 할 거라는 걸 알기에 최서우는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난 괜찮으니까 그런 건 신경 쓰지 말아요.”

그에 임유환이 걱정 말라는 듯한 눈으로 확신을 주자 최서우는 입술을 말아 물며 말했다.

“고마워요 진짜.”

또 고맙다는 최서우에 임유환은 가볍게 미소를 짓고는 물었다.

“언제 갈 거예요?”

“지금요.”

“그래요.”

...

삼십 분 뒤, 셋은 시광빌라 5동 602호 앞에 서서 같이 초인종을 눌렀다.

“지금 나가!”

급하게 뛰어나와 문을 열던 윤세아는 최서우를 보고서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서우 왔어?”

“아버님은 왜 같이 오셨어요?”

“그리고 이 남잔 누구야?”

줄줄이 따라온 사람들을 보고 윤세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엄마, 이 사람이 임유환 씨야. 내가 얘기했던 남자친구.”

최서우가 임유환을 소개하자 윤세아는 바로 최서우의 고개를 잡아 제 쪽으로 돌리며 거실에 앉아있는 조효동이 듣기라도 할까 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남자친구? 너 진짜 엄마 화나게 하려고 작정했어? 효동 씨 있는데 남자친구를 왜 데려와!”

“내 남자친구니까 같이 엄마 보러 온 거지!”

“너!”

입술을 깨물며 말하는 최서우에 화가 난 윤세아는 고개를 돌려 임유환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몸에 걸친 건 온통 싸구려였고 두 손에도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는 돈이라곤 없어 보이 임유환 모습에 윤세아는 임유환의 체면 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문전박대를 했다.

“너 그만하고 얼른 저 사람 돌려보내. 우리 집엔 저런 사람 못 들여.”

“엄마 진짜 왜 이래!”

“엄마도 이게 다 널 위한 거잖아. 저런 가난한 애한테 시집갔다가 네가 고생한다고.”

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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