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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둘이 이미 만났었어?”

“당연히 만났지. 내가 꺼지라고까지 했는데 왜 거기에 가 있냐고!”

깜짝 놀라는 엄마를 향해 최서우가 다급히 물었다.

“넌 왜 말을 그렇게 해. 효동 씨가 얼마나 싹싹한데. 선물도 잔뜩 들고 왔어. 다 엄청 비싼 거야.”

윤세아는 비싼 물건들에 현혹되어 조효동의 편을 들어주고 있었다.

“엄마, 당장 그것들 다 돌려줘. 나 걔랑 안 만나.”

“그만 고집부려. 효동 씨가 얼마나 고민해서 골라온 것들인데. 루이비통 신상 백이랑 제비집 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거잖아!”

“엄마, 설마 조효동이 전에 나한테 했던 짓 다 잊은 거야? 그리고 나 지금 남자친구 있어. 조효동도 아까 봤어.”

저한테 까였다고 바로 엄마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조효동에 최서우는 치를 떨려 이를 악물고는 아까보다 더 차가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남자친구가 있다고? 근데 왜 말을 안 했어? 효동 씨보다 더 잘나가?”

윤세아는 남자가 돈이 있는지 없는지 말고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당연하지, 걔보다는 백배 천배 나아!”

“진짜야? 효동 씨 말로는 엄청 가난해 보인다는데? 너 일부러 나 속이려고 남자친구 아무나 데려온 거 아니야?”

“그놈의 조효동 진짜!”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말에 최서우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엄마는 그놈 말이 믿고 싶어?”

“딸,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때가 있는 법이야.”

“그때는 나이도 어릴 때고 무슨 일이 있었겠지. 지금은 시간도 많이 지났고 후회도 많이 했다잖아.”

“그리고 자산이 2만 억이라는데, M 국에 본사가 있고 국내에서도 계열사를 만들 거래.”

“이게 얼마나 큰 기회야!”

“효동 씨 지금 거실에서 티비 보고 있으니까 빨리 와!”

“일단 혼수 얘기부터 할 거니까 사람 기다리게 하지 말고 빨리 와.”

“엄마...”

최서우는 뭐라 더 말하고 싶었지만 윤세아는 끝까지 조효동 편만 들다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

그에 답답한 최서우가 한숨을 내쉬었다.

임유환과 최대호도 옆에서 같이 듣고 있었는데 임유환은 최서우에게 거절당하고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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