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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임유환의 말에 조명주가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임유환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렸다.

“유환 씨도 우리랑 생각이 같다니 의외네요. 역시 내가 사람은 잘 봤어요.”

임유환은 차갑던 눈을 접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서우 씨는 저한테 맡기고 마음 편히 작전 구역으로 돌아가세요.”

“그래요,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불편해하지 말고 바로 나한테 연락해요. 서우는 내 제일 친구예요. 나도 서우가 다치는 건 보고 싶지 않아요.”

“네, 그럴게요.”

의리 있는 조명주의 말에 임유환도 웃으며 답했다.

“그럼 나 먼저 갈게요. 작전 지역에서 계속 재촉하네요.”

“네.”

“조심히 가 명주야.”

“응, 잘 있어. 나 먼저 갈게.”

“응, 잘 가.”

조명주와 최서우가 서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마치고 조명주가 별장을 나서자 거실에는 최서우와 임유환만이 남게 되었다.

그렇게 둘의 시선이 부딪치자 최서우가 난감해하며 말했다.

“미안해요, 또 귀찮게 해서...”

“아니에요. 이건 어떤 남자가 봐도 다 그냥 넘어가지 못했을 일이에요. 당연히 도와야죠.”

고개를 저으며 정의로 불타는 그 맑은 두 눈을 저에게로 고정한 채 말하는 임유환에 최서우는 또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 가슴도 살짝 두근거리는 것 같았다.

임유환은 다른 남자들과는 달라 보였다.

“고마워요, 유환 씨.”

“왜 자꾸 고맙다고 그래요, 나 적응 안 되게.”

“그래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예요. 계속 나 도와주고 있잖아요.”

기분이 나아진 듯 예쁜 미소를 띠며 말하는 최서우에 임유환도 웃으며 말했다.

“서우 씨가 괜찮다니 저도 마음이 놓이네요. 그럼 오늘은 먼저 가볼게요.”

“아 그리고 할아버지 약 처방은 좀 있다 줄게요. 그 처방에 적힌 대로 하루에 세 번씩 드시면 2주 정도 지나면 다 나으실 거예요.”

“네.”

최서우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데려다줄까요?”

“아니요, 서우 씨는 할아버지 보살펴야죠. 이미 기사 불렀어요.”

“그래요, 조심히 가요.”

말을 하는 최서우의 눈빛은 한없이 다정했다.

“네.”

임유환이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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