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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스무 살이요?”

돈을 위해 스무 살이나 많은 여자를 만났다는 소리에 임유환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네, 진짜 개쓰레기죠!”

조명주는 눈을 치켜뜨며 이를 악물고는 말했다.

“근데 서우가 또 한 고집하잖아요. 전화로 확인하고도 못 믿겠다고 직접 눈으로 봐야겠다고 그 비 오는 날에 맞은편 정류장에서 4시간을 기다린 거예요.”

“그리고 조효동과 그 여자가 호텔에서 웃으며 나오는 걸 보게 됐죠. 그때 분명히 조효동과 눈이 마주쳤는데 조효동은 아무렇지도 않았대요.”

“그냥 이제 다 까발려졌구나 정도?”

“그리고 그 여자도 서우를 보고 일부러 약 올리면서 영화 하나 본 걸로 뭐 비련의 여주인공 행세냐고, 겨우 몇백만 원으로 뭘 할 수 있냐고 도발했대요. 본인이 조효동한테 사준 명품 옷, 시계만 해도 몇억은 넘는다고 그리고 조효동 앞으로 해외에 집까지 사줄 거라면서 서우를 몰아붙인 거죠.”

“서우도 그제야 안 거죠. 조효동이 그동안 말했던 뭐 가난하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었다는 걸. 조효동은 진작에 돈 많은 아줌마한테 몸을 팔아왔다는 걸.”

“그렇게 큰 충격을 받고 서우는 비를 맞으면서 기숙사로 돌아간 거죠.”

“그리고 바로 쓰러졌는데 다행히 룸메이트가 있을 때라서 병원으로 옮겨져서 한 며칠은 입원했을걸요.”

“그런데 조효동이 거기까지 찾아와서 용서해달라고 비는 거예요. 정말 어머니 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데 집에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어서 그런 거라면서.”

“당연히 서우도 두 번은 안 속고 쫓아냈죠. 서우 룸메이트도 너무 열 받아서 조효동을 뺨을 때릴 정도였다니까요.”

“그렇게 그 뒤로는 연락을 안 했어요. 조효동도 그 돈 많은 아줌마 따라서 해외에 갔다고 하던데 이렇게 또 돌아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런 놈이 자산이 2만 억이나 되는 이사장이 되어 돌아왔다니 정말 생각할수록 짜증 난다니까요!”

말을 하다 보니 더 화가 나는지 조명주는 이를 갈기 시작했다.

“진짜 우리 서우만 불쌍하다니까요. 어쩌다 그런 놈을 만나서 저 이쁜 애가 다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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