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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병이 다 나았다고?”

조효동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되묻자 최서우가 담담히 대답했다.

“그래.”

“왜, 내가 다 나았다는데 넌 오히려 싫어하는 눈치네?”

“그럴 리가 없어! 너 거짓말 하는 거지?”

조효동은 눈에 띄게 당황하며 말했다.

국내로 돌아오기 전 직접 사람까지 붙여서 확인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남자를 싫어하며 몇 년 동안 연애는커녕 남자와 썸조차도 타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며칠 사이에 남자친구를 만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최서우는 깜짝 놀라는 조효동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난 너 못 믿어.”

“당신이 서우 씨 상처 준 남자죠?”

그때 임유환이 최서우 앞에 나서며 말했다.

물론 사건의 자초지종은 잘 모르지만 눈앞의 남자 때문에 최서우가 남자를 혐오하게 되었다는 건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고도 최서우 앞에 다시 나타나다니 양심이라곤 없는 사람인 것 같았다.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지?”

조효동이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임유환을 가소롭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이 계속 내 여자친구한테 들이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나랑도 상관이 있는 일이죠.”

임유환은 일부러 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 왜 내 여자친구한테 서우라고 불러요?”

“너!”

순간 열 받은 조효동은 표정을 굳히고는 최서우를 향해 말했다.

“서우야, 너 진짜 이딴 놈더러 계속 네 남자친구인 척하라고 할 거야?”

“조효동, 내가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나는 이제 너한테 아무 감정 없고 유환 씨는 진짜 내 남자친구야. 넌 아직도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니?”

최서우는 대꾸하기도 귀찮다는 듯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그럼 증명해봐. 쟤가 진짜 네 남자친구이고 네 그 병이 다 나았다는 거 증명해보라고.”

최서우의 말을 믿지 않은 조효동이 이를 악물며 증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최서우는 임유환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며 손으로 그 팔을 매만지기까지 했다.

그 과정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고 최서우의 얼굴에 옅은 홍조까지 피어오르자 조효동은 제 눈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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