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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저도 서우한테 한 짓이 미안해서 그거 되돌리려고 이렇게 왔어요.”

조효동은 성공해서 돌아온 자신을 거절하는 여자는 없을 거라는 생각에 당당하게 말했다.

“필요 없으니까 꺼져!”

조명주는 살기 가득한 얼굴로 소리쳤다.

“조 중령님이 서우 친한 친구인 건 아는데 그래도 이런 일은 본인 의견부터 들어봐야죠. 서우가 저 때문에 이상한 병까지 걸렸다던데 혹시 알아요, 제가 그걸 고칠 수 있을지?”

조효동은 최서우의 마음의 병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 우월감에 취해 말했다.

“너 따위가 무슨 수로?”

조명주는 당장이라도 조효동을 찢어 죽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차가운 말투로 쏘아붙였다.

“명주야, 저런 놈은 네가 화낼 가치도 없어.”

최서우가 담담하게 말하며 더는 문을 막지 않고 일부러 열어두자 조효동이 저를 쫓아내지 않는 최서우에 우쭐대며 말했다.

“서우야, 네가 아직 나 못 잊은 거 나도 알아.”

“네가 뭔가 착각했나 본데?”

최서우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으로 조효동을 보며 말했다.

“너랑 나 사이엔 이제 아무런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아. 그리고 나 이제 남자친구도 생겼으니까 그만 귀찮게 했으면 좋겠어.”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조효동은 떨리는 눈꼬리를 하고 임유환을 보며 말했다.

“설마 저 사람이야?”

“그래.”

최서우의 평온한 대답에 코웃음을 친 조효동이 말을 이었다.

“서우야, 네가 그날 일로 아직 화난 건 알겠는데 굳이 아무나 데려와서 남자친구인 척 연기할 필요까진 없는 거 아니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딜 봐도 너랑은 어울리지 않잖아.”

조효동은 입은 옷들을 다 합쳐도 10만 원은 넘지 않을 것 같은 차림에 저한테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유환 씨 좋은 사람이야. 너보다는 훨씬 더.”

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딱 잘라 말하는 최서우에 조효동은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어디가 나보다 더 낫다는 거야? 미안한데 나는 싼 티 난다는 것밖에 모르겠는데?”

“그래서 네가 유환 씨한테는 안 된다는 거야. 유환 씨는 적어도 돈으로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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