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0화

“신의 양반은 우리 서우 어떤 것 같아?”

임유환의 마음이 궁금했던 최대호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성격 좋죠.”

“하하, 그럼 됐어.”

임유환이 별로 생각도 안 하고 답하자 최대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또 수염을 쓸어내렸다.

임유환은 최대호가 그저 손녀 칭찬에 기뻐하는 줄로만 알았지만 최대호의 뜻을 알아들은 최서우는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그런데요 어르신, 서우 씨와 조효동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거에요? 그 이유라도 알면 병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아, 그 개자식.”

임유환이 턱을 매만지며 말하자 최대호가 한숨을 한 번 쉬고 말을 이었다.

“서우야, 이건 네가 직접 얘기해. 나는 먼저 방에 가 있어야겠다.”

“그게...”

말을 마친 최대호가 방으로 사라지자 최서우는 입술을 깨물며 망설였다.

최서우는 혹시나 임유환이 자신을 이상하게 보기라도 할까 봐 그 일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않았다.

“서우야, 얼른 유환 씨한테 말해.”

하지만 지금 최서우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임유환뿐이었기에 조명주는 그런 최서우를 재촉했다.

“명주야, 나...”

“됐어, 내가 대신 말 할게.”

최서우가 계속 주저하자 조명주는 자신이 대신 말하겠다며 나섰다.

조명주는 최서우가 얼른 그날의 그늘에서 벗어나길 바랐다

오늘 최서우가 남자를 혐오하는 병에 걸렸다는 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 그 얼굴을 들이미는 조효동에 조명주는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었다.

그래서 조명주는 최서우가 얼른 병을 극복하고 다른 남자를 만나 조효동에게 제대로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유환 씨, 조효동은 서우랑 3년 전에 알던 사인데 그때까지 서우는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도 공부 잘하고 이쁘고 학생회 부회장까지 했었으니까 서우 좋아하는 남자는 많았죠.”

“근데 최서우가 쟤가 의학에 미쳐서 동아리 활동만 하고 맨날 도서관에만 있었어요.”

“서우 좋다는 남자들로 그 도서관이 늘 꽉 찼었죠. 근데 서우가 다 거절했거든요.”

“그러다가 조효동 그 개자식이 나타난 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