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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15분쯤 흐르자 최서우와 임유환은 정안 별장구역에 도착했다.

여기는 조금 오래된 별장이라 조용하고 가격도 높지 않아 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벤츠가 별장구역 3동에 멈춰 섰다.

최서우의 기분이 나아지지 않아 임유환은 몇 번이나 더 묻고 싶었지만 그러면 실례일 것 같아 간신히 참아냈다.

그렇게 최서우가 열쇠를 열고 들어간 집에는 최대호를 보살피고 있는 조명주가 보였다.

“명주야, 너 아직 안 갔어?”

할아버지를 집에 모셔다드리고 작전 지역에 간 줄로만 알았던 조명주가 아직도 곁을 지키는 모습에 최서우는 놀라며 물었다.

“너 오는 거 기다렸지. 근데 유환 씨는 왜 같이 왔어?”

“조 중령님은 절 별로 환영하지 않으시는 것 같네요.”

저는 조명주를 화나게 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살갑지 않은 태도에 임유환의 입꼬리가 떨려왔다.

“아니에요...”

그에 눈빛이 흔들린 조명주가 무슨 말을 하려다 다시 입을 다물었다.

조명주는 최서우 혼자 돌아오는 줄 알았기에 기다렸다가 임유환이 환우 국제파크에 갔는지 확인해볼 생각이었다.

조명주는 사실 괜히 호기심만 불러일으킨 것 같아 아까 임유환에게 환우 국제파크 얘기를 한 걸 후회하고 있었다.

“조 중령님, 저한테 무슨 할 말 있어요?”

그리고 그걸 알아본 임유환이 묻자 돌려 말하는 걸 싫어하는 조명주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됐어요, 그냥 물을게요.”

“환우 국제파크 갔어요?”

“네.”

“서인아 씨... 웨딩사진은 봤어요?”

“네.”

이어지는 긍정적인 대답에 조명주는 다급히 말했다.

“유환 씨, 일단 흥분하지 마요. 그 결혼은...”

“걱정 마요. 안 갈 거예요.”

말을 하면서도 임유환은 제가 우스워 났다.

서인아가 직접 사진까지 걸면서 저를 밀어냈는데 거기에 또 뻔뻔하게 얼굴을 들이민다면 그건 자신만 더 우스워지는 꼴인 것 같았다.

“그래요.”

임유환이 또 흥분해서 이상한 짓을 할까 봐 가슴 졸이던 조명주도 결혼식엔 참석하지 않겠다는 임유환의 말을 듣고 안도했다.

이젠 안심하고 작전 지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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