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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최서우는 차갑게 식은 얼굴로 카드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는 장미와 함께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서우 씨, 갑자기 왜 그래요?”

임유환은 창백해진 서우의 얼굴을 보고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데려다줄게요.”

최서우가 억지로 웃으며 차 문을 열어주자 임유환은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일단은 차에 올랐다.

그렇게 둘이 흰색 벤츠를 타고 사라지는 걸 검은색 벤틀리에 타고 있는 남자가 지켜보고 있었다.

그 남자가 바로 장미와 카드를 최서우에게 선물한 사람이었다.

최서우가 그것들을 버릴 것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제 예상에는 없던 다른 남자의 등장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최서우는 대학 때 저와 헤어지고 나서 남자를 혐오하여 연애라고는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으니 남자친구는 아닐 텐데.

그는 해외에서 3년 만에 돌아온 최서우의 전 남자친구였다.

이번에 S 시에 온 건 당연히 다시 최서우와 잘해보기 위해서였다.

그때 그렇게 헤어지고 후회도 했었는데 최서우가 저 때문에 남자를 싫어한다는 소리에 아직도 저를 못 잊은 거라고 생각해 자신만만하게 다시 사귀려고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최서우는 3년 전보다 더 우아했고 여자다워졌기에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

그리고 지금 그는 해외에서 상장한 회사의 이사장으로 자산이 2만 억 정도 있었기에 최서우가 아니라 그 어떤 여자라도 단번에 넘어오게 할 자신이 있었다.

아까 최서우 옆에 선 남자를 보니 온몸에 싸구려 옷들만 걸쳤던데 그런 놈 하나 상대하는 건 그에게 식은 죽 먹기였다.

그래서 남자는 속으로 코웃음을 치고는 시동을 걸어 최대호에게로 향했다.

그는 이미 최서우에 관한 모든 걸 알아둔 상태였다.

...

“서우 씨, 그 꽃은 누가 준 거예요?”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표정이 풀리지 않는 최서우를 향해 임유환이 물었다.

“그냥 전에 동료였던 사람이 준 건데, 그 동료를 내가 좀 싫어했었어요.”

“동료요?”

차갑게 말하는 최서우에 임유환은 미간을 찌푸렸다.

최서우가 이성에게 고백을 받고 이렇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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