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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집에는 별일 없었고?”

지환은 어색하게 화제를 전환했다.

이서의 입을 열게 하기 위해서였다. 설령 본인이 아닌 임현태와 얘기하더라도.

그는 꽤 오랫동안 이서의 말을 듣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그가 옆에 있으면, 그녀는 별로 말을 하지 않았다.

“별, 별일 없었습니다.”

임현태는 이서를 보았다. 이서가 차가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에 올랐다.

이전의 지환이 하던 모습 그대로 재연하고 있었다.

임현태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웬 일이야? 둘이 몸이 바뀐 거야, 뭐야?!’

“회사는?”

지환은 차에 타면서 물었다.

“윤씨 그룹 말이야, 어때?”

임현태는 이제 100% 확신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몸이 바뀐 게 분명해.’

‘그렇지 않으면 지환이 윤씨 그룹 상황에 대해 물어볼 이유가 없을 테니.’

이렇게 생각하니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이 아구가 딱딱 들어맞았다.

“윤씨 그룹은 별일 없었습니다. 비록 아가씨가 회사에 안 계셨지만, 아가씨에게 불복하던 사람들이 모두 회사를 나간지라 나머지 사람들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모두 회사 업무에 열중이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아가씨의 디자인 시안과 광고 모델을 찾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서의 눈썹이 움찔했다.

디자인 시안을 완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서는 눈썹을 찌푸리며 숨을 들이쉬었다.

“아, 맞다, 아가씨.”

임현태가 지환을 보고 말했다.

“며칠 전에 부모님이 회사에 와서 소란을 피웠습니다. 제가 쫓아냈는데, 괜…… 괜찮은 거죠?”

“잘하셨어요.”

입을 열어 말하는 사람은 이서였다.

임현태는 깜짝 놀랐다. 지환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등골이 오싹했다. 이서가 한 얘기란 걸 깨닫고, 그는 백미러로 어색하게 이서를 바라보았다.

“감사합니다.”

대화를 나누는 사이, 차는 별장에 도착했다.

지환은 바로 내려서 이서 쪽으로 돌아가 차 문을 열어주었다.

이서는 눈살을 찌푸리고, 그의 눈 밑에 어린 미소를 보며 잠깐 생각을 마치고 차에서 내렸다.

임현태는 이서 뒤에서 눈치를 살피며 따라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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