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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이서정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곧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소지나를 바라보았다.

“소씨 그룹의 딸이었군요. 무례했습니다.”

이서정의 전후 변화에 소지나는 비웃었다.

“이 차를 원하지 않았어? 가져.”

“아니, 아니, 아니에요.”

이서정은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당신이 먼저 주문한 거니 당연히 선착순 구매해야죠. 저는 다른 대리점으로 가보겠습니다.”

말하자면, 이서정은 경호원을 거느리고 서둘러 대리점을 떠났다.

떠나기 전에, 이서정은 특별히 이서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서 씨,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이서 씨 아니었다면, 큰 실수할 뻔했네요.”

이서정이 이서에게 초대장 한 장을 건넸다.

“며칠 뒤 우리 집에서 파티를 열 예정입니다. 꼭 와주세요. 그때 감사 인사 제대로 하겠습니다. 아, 맞다, 그때 저희 남편도 참석할 수도 있으니 꼭 오세요.”

말을 마치고 도망가 듯 이슈정은 황급히 나갔다.

이서정이 꼬리 빳빳이 도망가는 뒷모습을 보고, 이서와 소지나는 서로 바라보며 웃었다.

“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아니라면, 정말 저 뻔뻔한 사람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소지나가 온화하고 고상하게 입을 열었다.

“천만에요. 제가 더 고맙죠. 꼭 한 번 인사드리고 싶었어요.”

이서는 별다른 부연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소지나는 단숨에 그녀의 말 뜻을 이해했다.

“시간 있어요, 내가 커피 한 잔 살게요.”

“아니에요.”

이서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저도 차를 봐야 해서요. 다음에 시간 내서 제가 꼭 커피 사겠습니다.”

“네. 그래요.”

소지나는 볼수록 이서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하은철을 떠난 뒤 이서의 모습이 참 좋았다. 그녀는 갑자기 ML 국에 있는 동생이 떠올라 미소를 지으며 명함 한 장을 꺼냈다.

“약속한 거예요.”

“네. 그럼요.”

이서는 웃으며 명함을 받았다.

소지나도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딜러의 안내라 따라 차량 결제 관련 서류 작성하러 갔다.

이서에게 안내를 하던 딜러도 이서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가씨, 정말 감사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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